| ▲문신학 산업부 차관이 조선해운산업 상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올해 열린 조선해양의 날 행사는 조선해운산업 간 상생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로 기록됐다.
산업통상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공동 주최한 ‘23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지난 10일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지난해 한국 조선은 8년 만에 최고치인 320억달러의 선박 수출액을 달성했다. 철강·기자재·해운·금융을 아우르는 전후방 밸류체인 전체의 힘이 곧 한국조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생태계 상생 협력을 위한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우선 조선과 해운, 철강 등 전후방 산업 간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 조선과 철강이 서로를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기자재 수출에 필수적인 실선 탑재 이력을 확보하고자 국적선사 신조선에 우리 기자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와 해수부 장관이 공동 주관하는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에서 국적선사 공동 발주, 공공선박 우선 발주 등의 일감 창출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 차관은 “국적선사의 신조선에 국산 기자재를 탑재하는 데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난 4월 출범한 조선해운 협의체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일감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운조선산업의 상생 협력을 더 실질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형 조선소와 중소 조선소 간 협력도 확대한다. 기존 자율운항 중심으로 운영되던 ‘조선 분야 자율운항선박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를 조선소 제조 현장까지 넓혀 ‘AI 조선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하고, 대형사의 검증된 기술이 협력사와 중소 조선소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관계 부처·금융기관과 함께 RG(선수금 환급 보증) 발급을 활성화해 중소 조선사의 해외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해외시장 상생 협력 분야에선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이행 과정에서 기자재·중소 조선사가 참여할 과제를 집중 발굴하고, 올해 4분기 중 미국에서 우리 조선사와 기자재기업이 참여하는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행사(가칭)’도 처음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마스가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기회다. 그러나 대형 조선사 몇 곳의 성과로 끝나버린다면 절반의 성공에 그칠 것”이라며 “정부는 기자재와 중소 조선이 함께 참여할 과제를 집중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 왼쪽부터 한화오션 이정선 상무, 두원하이스틸 박태수 대표, 산업부 문신학 차관, HD한국조선해양 권병훈 전무, HD현대삼호 이준혁 전무 |
HD한국조선해양 권병훈 전무 은탑산업훈장
이날 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HD한국조선해양 권병훈 전무와 두원하이스틸 박태수 대표에게 돌아갔다.
권 전무는 전기추진시스템 통합 엔지니어링 기술과 디지털트윈 가상시운전 체계 기반 신뢰성을 확보한 공로를, 박 대표는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원스톱 배관 생산체계를 구축한 점을 각각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LNG 운반선 추진 시스템에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한화오션 이정선 상무와 조선업 품질 공정 관리 기법을 정립한 HD현대삼호 이준혁 전무에게 산업포장이 수여됐다.
이 밖에 대통령 표창은 SB선보 김청욱 대표, HJ중공업 김정태 팀장, 케이조선 조형민 팀장, 창남조선 김경익 상무에게, 국무총리 표창은 대한조선 최부영 차장, 은광산업 박창호 상무, 바인플랜트 한녕균 대표, 수출입은행 박은수 팀장에게 수여되는 등 총 35명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산업부는 “특히 올해는 10여년 만에 조선기자재기업에서 두원하이스틸 박태수 대표와 중소조선사의 RG 발급을 뒷받침해 온 수출입은행이 함께 정부포상을 받아 조선소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생태계 전반에서 노력한 이들이 함께 조명받았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내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해 ‘조선의 날’을 제정하고 2004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1년부터 ‘조선해양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균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김환규 HD현대삼호 부사장, 안평근 HJ중공업 부사장, 이영석 한국선급 회장, 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 이경호 철강협회 부회장, 양원창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강제종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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