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2 10:41
머스크 그룹 1분기 순익 11.6억弗…82% 급증
컨선 부문도 매출액, 이익 큰폭 성장
올해 들어 해운사들의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AP묄러-머스크 그룹은 1분기 동안 큰 폭의 수익 성장을 거뒀다.
머스크 그룹은 1분기 동안 11억6300만달러(약 1조258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현지시각으로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3900만달러에 비해 무려 82%나 성장했다.
영업이익(EBIT)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EBIT는 29억9500만달러(약 3조2390억원)로 1년 전의 20억8200만달러에서 44% 성장했다.
매출액은 144억8800만달러(약 15조6590억원)를 기록, 작년 동기 132억달러에 견줘 10% 늘어났다.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11.7%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머스크컨테이너인더스트리·MCC트랜스포트·담코)은 매출액 64억1900만달러 영업이익 4억6700만달러 순익 4억38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1년 전의 57억9500만달러 2억3500만달러 1억6900만달러와 비교해 매출액은 11%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9% 159% 폭증했다.
머스크 그룹은 1분기 수송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184만개를 기록, 1년 전 대비 5%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시아-유럽항로와 아시아역내항로 아프리카항로 남미항로 등은 각각 8% 7% 9% 12% 늘어난 반면 태평양항로와 대서양항로 오세아니아항로 물동량은 각각 8% 2% 6% 감소했다.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2908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상승했다.
머스크 그룹은 1분기에 6300TEU급 신조선 2척을 인도받았으며 2천TEU급 중고선 2척을 매입했다. 또 1만77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은 지난 2월 1만8천TEU급 선박 10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바 있다. 신조계약엔 20척 옵션이 포함돼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같은 기간 매출액 10억6100만달러 영업이익 1억6800만달러 순익 1억39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10억6천만달러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1억3천만달러 1억1400만달러에서 각각 29% 22% 성장했다. APM터미널은 이 기간 2% 늘어난 78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닐스 안데르센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탱커운임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세를 띠었음에도 올해를 기분 좋게 출발했으며 (1분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선박과 터미널 시추선, 유전 분야에 중점적인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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