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4 14:11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정준양 회장은 13일 “철강회사에서는 물류비가 중요한 요소라서 물류업체에 관심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대한통운은 아직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아 검토만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신성장투자에 약 2조원의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춰보면 사실상 대한통운 인수를 염두에 두고 올해 투자계획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한통운의 매각 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포스코에는 7조3000억원, 다른 계열사에는 2조5000억원 등 총 9조8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던 지난해 투자액(11조2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철강기술에 투자하는 연구·개발(R&D)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62%에서 올해는 1.72%로 늘어난다. 액수도 6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코는 또 중국과 인도에 국외가공센터를 3개씩 늘리는 등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750명 늘어난 4250명을 신규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매출액은 32조5820억원,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조521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강생산량(3371만t)과 제품판매량(3146만t)도 포항 4고로 개수와 광양 후판공장 준공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였다. 전체 영업이익은 5조7430억원으로 최대치였지만, 영업이익률은 2009년(10.5%)보다 1%포인트 떨어진 9.5%에 머물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6월 중간 배당금 2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배당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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