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과 함께 국내 투 포트 시스템체제의 한 축인 전남 광양항의 배후수송시설이 17년 만에 완공됐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18일 광양항 마린센터 앞 광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항 배후수송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완공된 주요 시설은 4개 노선의 도로(28.7㎞)와 2개 노선 철로(9.6㎞)다. 여기에는 모두 1조1627억원이 투입됐다.
광양항은 이미 연간 1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 548만개를 처리할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번 배후수송시설 준공에 따라 완벽한 양항체제 기능을 구축했다. 여수항만청은 “철로를 통해 연간 91만개, 나머지는 자동차로 제때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항만청은 공사 과정에서 화물 수송의 안전성과 광양지역 주민의 민원 등을 최대한 감안했다.
광양읍을 관통해 서천을 지나는 길이 980m의 신설도로는 자칫 평생을 함께 살아온 주민을 두 곳으로 갈라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여수항만청은 서천 바닥밑으로 지하도로를 개설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했다. 길이 1.1㎞의 초남대교는 화물차의 안전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교량상판 전 구간을 이음새 없이 만들었다. 길이 240m의 고길철교 역시 국내 처음으로 ‘사판교 방식’을 도입해 차량 통과 때 발생하는 진동을 교량이 흡수토록 했다.
여수항만청 홍근순 공사1 계장은 “그동안 광양항은 충분한 인프라와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물동량이 시설 처리 용량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배후수송시설 준공으로 광양항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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