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6 19:19

국적항공사 정시운항 세계 최고

보잉·에어버스 분석, 대한항공 2개 기종 세계 1위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정시운항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에 따르면 국내 5개 항공사의 항공기 정비로 인한 지연·결항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항공기 정시 운항실태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각 제작사에서 생산한 항공기 기종별 정비 사유로 인한 15분 이상 지연(출발시간기준) 및 결항률에 대한 분석자료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현재 국적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7곳이 운항 중이며 이중 국제선 취항 1년이 넘지 않은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두 곳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간 전 세계 항공사의 운항실적을 종합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운영 중인 5개 기종 중에서 B777과 A300-600 2개 기종이 세계 1위, A330 1개 기종이 세계 2위, B747 B737-800·900 2개 기종은 세계 3위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운영 중인 6개 기종 중 B777 B767 2개 기종이 세계 2위, 나머지 4개 기종은 각각 3위, 4위, 6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에어부산의 경우 각각 운영중인 기종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높은 정시운항 서비스와 차별화된 안전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밖에 제주항공의 경우는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세계 평균 대비 매우 안정적인 수준에서 항공기 정시 운항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적항공사의 우수한 운항 실적은 항공기 예방정비, 운항관리 등 항공사의 상시 안전관리실태 뿐 아니라 조종사·정비사·운항관리사 등 항공종사자의 안전준수의식이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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