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16:11

카고룩스, 캐세이패시픽 신설 노선 선보여

항공화물 수요 크게 증가할 듯
●●● 항공화물 전문항공사인 카고룩스와 캐세이패시픽이 환태평양과 환대서양에서 새로운 노선을 선보였다.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지난 7월9일부터 환대서양 노선에 항공화물수송서비스를 시작했다. B747-400F를 투입해 처음으로 금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시카고-암스테르담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 노선의 기항지는 홍콩-앵커리지-시카고-암스테르담-두바이-홍콩 순으로 환대서양노선에서 홍콩 국적항공사에 의해 화물이 수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의 루퍼트 호그이사는 “캐세이패시픽은 이번 화물 수송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화물 수송을 제공해 최고의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홍콩은 항공화물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 환대서양노선에 미국의 휴스턴(주4회)과 마이애미(주5회) 두 곳을 추가한다. 이 외에 캐세이패시픽항공은 홍콩을 중심으로 국제 화물 수송사업과 극동에서 항공 서비스 수요 증대 등 많은 시도를 할 계획이다.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는 새로운 화물 터미널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되는 2013년부터 항공화물 처리량이 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월 17일 유럽연합은 캐세이패시픽의 에어차이나카고(ACC)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그 전까지 ACC의 지분은 전적으로 중국국제항공이 소유하고 있었다. 현재 중국국제항공은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의 화물부문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번 합병은 외국 항공사가 선점하고 있는 항공 화물시장에서 중국 항공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5월 중국공항의 항공화물 처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7% 이상(165,000t) 늘었지만 정작 수익성이 좋은 국제 항공화물의 70%는 외국 항공사에 의해 운송됐다.

룩셈부르크의 카고룩스는 캐세이패시픽보다 먼저인 4월 첫 번째 환태평양 노선을 선보였다.

인터내셔널트랜스포트저널(ITJ)에 따르면 카고룩스는 세계 일주 서비스의 하나인 홍콩-시카고 노선에 보잉 B747-400F 항공기를 투입했다. 이 노선은 룩셈부르크에서 출발해 금요일 바쿠(아제르바이잔)를 경유하거나 토요일에 베이루트(레바논), 암만(요르단)을 기항한다. 이후 뉴욕 JFK공항을 경유해 룩셈부르크로 돌아온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은 카고룩스에 인도 할 첫 B747-8F의 도장작업을 끝냈다. 보잉에 따르면 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항공기는 올 4분기 카고룩스의 수송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카고룩스는 B747-8F 항공기를 13대 주문했으며, 2014년에 인도 받게 될 예정이다.

보잉이 수주 받은 B747-8F형의 108대 중 76대는 화물 전용기다. 카고룩스 이외의 발주사는 에어브릿지카고, 아틀라스 에어, 캐세이패시픽항공, 두바이 에어로스페이스 엔터프라이즈,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 구겐하임, 대한항공, 일본화물항공이다. 캐세이패시픽은 내년 1월 인도 조건으로 10대를 발주했다.
<정지혜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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