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항공수송을 혼란에 빠뜨렸던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유럽 공항들의 물동량순위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최근 국제공항협의회는 유럽 10대 공항의 4월 한달 물동량 실적을 발표했다.
유럽지역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두 공항이 여전히 항공화물처리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월 프랑크푸르트의 항공물동량은 164,098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3.1%가 늘어난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1위를 지켰던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제쳤다.
110,331t의 화물을 처리한 암스테르담은 미미한 차로 런던 히드로공항의 100,477t을 앞섰다.
베네룩스의 룩셈부르크공항과 벨기에 리에주공항의 물동량은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룩셈부르크는 지난해와 같이 5위권에 자리를 굳혔다. 리에주는 2008년에 높은 화물처리량을 보였던 독일의 라이프치히와 퀼른공항을 제치고도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성장을 보이진 못했다.
독일 라이프치히와 퀼른의 공항들은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물동량 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보다 25.7%의 증가를 보인 이스탄불은 35,518t을 처리해 32,731t의 브뤼셀을 앞질렀다. 보스포러스해협의 공항들은 상위 10위권의 공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터내셔널트랜스포트저널(ITJ)에 따르면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항공수송환경이 더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와 서유럽 공항들의 높은 연계성이 중시 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 4월에 터키와 서유럽의 항공노선은 5일간 폐쇄됐지만 지중해지역에서 공항 물동량은 증가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공항은 31,843t의 화물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2% 증가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44.9%나 뛰어오른 31,110t을 처리했다. 이들 공항은 상위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1,006t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7%의 증가세를 보여 공항들 중 가장 큰 증가를 보였지만 물동량 자체는 크지 않다.
로마 피우미치오 공항은 29.3%의 성장세를 보이며 12,895t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탈리아 남부의 브린디시의 항공화물 처리량은 1,138%가 증가한 성장세를 보여 주목됐다.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셰레메체보, 브누코보 공항 또한 물동량이 늘었다. 이들 공항은 총 24,105t을 처리했으며 도모데도보공항이 이 중 11,104t을 처리했다. 이들 공항의 성장률은 셰레메체보공항 18.1%에서 브누코보 61.5%에 이른다. 아테네 공항은 그리스의 불안한 국내 정치 상황으로 항공화물 물동량은 7.8% 감소한 6815t을 기록해 이탈리아 남부에서 멀지 않은 지리적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정지혜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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