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9 14:32

브라질, 내년말까지 에탄올 수입관세 폐지

미국에 에탄올 시장 개방 압력 위한 상징적 의미 커
브라질 정부가 내년 말까지 에탄올 수입관세를 잠정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수석부처인 정무부와 통상산업개발부, 재무부, 기획예산부, 외무부, 농업부 등 주요 부처 각료들로 구성된 대외통상위원회(Camex)를 열고 에탄올 수입관세를 내년 12월 31일까지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Camex는 이번 조치가 에탄올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철폐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에탄올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이 다른 국가로부터 에탄올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 등에 에탄올 시장개방 압력을 가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독일 컨설팅 회사인 F.O.리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월~2011년 3월 브라질의 에탄올 생산량은 274억ℓ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의 240억보다 34억ℓ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량도 225억ℓ에서 252억ℓ로 27억ℓ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탄올 수출량은 31억ℓ를 기록해 이전 기간의 31억5천만ℓ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2008~2009년의 47억ℓ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브라질산 에탄올의 최대 수입국인 미국의 올해 수입량이 2008년의 절반 수준인 11억ℓ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F.O.리치는 올해 전 세계 에탄올 생산량이 지난해의 730억ℓ보다 100억ℓ이상 늘어난 834억ℓ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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