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4 17:59
日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 ‘지금이 기회’
시장 형성단계로 진출 유망 부품시장 다수
일본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나서면서 관련 부품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는 최근 ‘일본의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아이들링시스템, 터보차저 부품, 전원 하네스 등 우리 기업의 진출 유망 분야를 제시했다.
전 세계 경기침체로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실적이 감소하자 일본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차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2009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에코카 감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09년 4월부터는 에코카 보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에코카 감세는 2010년도 연비기준을 초과달성하는 차량에 대해 달성비율별로 취득세와 중량세를 각각 50%, 75% 감세해 주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며, 에코카 보조금은 2010년 연비기준을 충족시키는 신차를 구매할 경우 일정액을 보조해 주는 제도다.
에코카 보조금은 당초 2010년 3월까지 신규 구입 차량이 대상이었으나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2010년 9월까지로 시행기간을 연장했다. 도요타자동차의 HEV인 ‘프리우스’가 지난해 2008년의 세 배에 가까운 20만대 이상이 팔려 일본에서 처음으로 신차 판매 1위에 오른 것도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후지키메라총연’에 따르면 2008년 46만대가 생산됐던 일본의 친환경차가 2009년에는 72만대로 늘었고, 2010년에는 95만대가 생산될 전망이다. 또한 2030년까지는 연간 생산량이 500만대까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일본 친환경 자동차의 생산 증가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생산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수요부진으로 총생산량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는 반면, 친환경차 부품 생산 기업들은 불황 속에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일본의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은 기술 장벽이 높은 편으로 주요 완성차메이커들은 기술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부품 내제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장부품 관련 전자전기 관련 기업들도 제품의 소형화, 경량화에 주력하면서 관련부품을 모듈화하는 추세이다. 주요 친환경차 부품 가운데 구동시스템, 배터리, 승압회로, 파워모듈 등 일부 부품은 세계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배터리, 커패시터의 경우는 파나소닉 등 전자전기 메이커의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 친환경차 부품 시장이 아직까지는 형성단계에 있다는 점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아이들링시스템, 터보차저, 전원 하네스, 전류센서 등이 진출유망 분야로 꼽혔다.
주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아이들링 시스템(ISG)과 배기가스를 이용해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 터보차저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아 우리 기업의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배터리와 인버터를 연결하는 HEV 전원 하네스도 IT 기술인 블루투스 기술이 활용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이 가능한 분야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모든 친환경 차량의 필수 부품인 HEV, EV의 모터구동을 제어하고 각종 전류검출에 사용되는 전류센서의 세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 한정현 일본사업단장은 “커지는 일본 친환경자동차 부품시장을 주목해야 하며, 특히 부품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초기에 공략하는 것이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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