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갔다’는 말이 괜한 과장이 아니었나 보다. 한없이 짧게 느껴지는 1년이라는 세월 안에 온갖 일들이 많이도 있었구나 생각하니 새삼 감회가 새롭다.
종교계, 정치계, 예술계의 거목이 차례로 쓰러졌고, 미국의 거대 자동차기업의 위기와 더불어 한국자동차 기업의 위기까지 목격했으며, 또한 유례 없는 전염병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기까지 했으니, 이 혼돈의 사건들 속에서 유달리 돋보였던 한국 스포츠 스타들, 또는 한국 기업들의 투혼과 성과는 눈부셨으나, 온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작년에 화두로 떠올라 본격적으로 주요 이슈로서 대접받는 녹색바람은 올 해에도 높이 불었다.
전세계적으로는 기후협약이나 거창한 정책결정이 행해진 후, 그 결과로 벌금이나 구체적 규제조치 등이 새로이 적용되어, 녹색산업이 미래의 산업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은 녹색물류를 통한 선진화 방안 중 핵심사안이었던 모달 쉬프트(Modal Shift), 즉 철도수송분담률의 2배 향상이라는 목표와는 달리, 연말 철도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부담으로 남은 채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미 우리는 세계 10대 수출국이며, 세계가 손꼽는 글로벌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이번 유럽연합(EU)과의 FTA 체결은 국내경제와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친환경녹색물류의 선진환경인 유럽과의 교역이 늘어나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의 활약상을 보여주려면 한국의 제조기업뿐 아니라 물류기업도 함께 진출, 일익을 담당하여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2010년은 이러한 희망을 현실화시키는데 초석이 마련되는 한 해가 되기를, 한국 물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소망해 본다.<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