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9 13:50

정부, 해운업 추가대책 화급히 마련..선사 반응 주목

건조중 선박도 매입
국토해양부는 9일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금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해운업체들을 지원키 위해 화급히 추가 지원대책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선박펀드가 선박을 매입할 때 투자되는 구조조정기금의 비율이 최고 60%로 높아지고 건조 중인 선박도 매입 대상에 포함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미국발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해운산업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이 내용을 보고하고 업계의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추가 대책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4월 발표된 해운산업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자산관리공사는 그동안 해운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총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17척을 사들였다.

선박 매입 대금은 금융회사가 20%, 구조조정기금이 40%를 대고 나머지 40%는 5년 뒤 선박을 되사는 해운사가 이행보증금을 내는 형태다.

정부는 그러나 기금 조성 규모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순위 금융 확보가 제한적일 경우 구조조정기금이 최대 60%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항 중인 선박에 한해 인정되는 선박펀드의 매입을 건조 중인 선박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이 당장 건조 중인 선박에 들어가는 비용과 선박 인도 뒤 운항에 따른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추가 선박매입을 위해 구조조정기금을 1조원 정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해운사 구조조정도 상시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유동성 우려가 있는 일부 대형업체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와 선박매각 등에 관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통해 자율적인 구조조정과 자금확보를 유도키로 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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