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1 11:35
4/4분기 수출경기,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 전망
철강, 컴퓨터,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기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국내 1,03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4/4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EBSI)가 131.5를 기록해 수출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I는 2009년 1/4분기에 최저점(33.4)을 기록한 이후 3/4분기에 100선을 회복한데 이어 이번 4/4분기 지수는 2004년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130대를 넘어선 것이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이다.
세부 항목별로 가장 특징적인 점은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상반기에 항목별 지수 중 가장 저조했던 수출국 경기가 4/4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 수출상담, 수출계약, 설비가동률도 호조세가 예상된다. 반면,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원화환율 하락으로 수출상품 제조원가, 수출단가, 수출 채산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 EBSI는 모든 품목이 보합 또는 호조가 예상되며, 특히, 철강제품, 컴퓨터, 휴대폰의 수출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4분기 EBSI가 18.6까지 내려갔던 자동차의 경우 4/4분기 EBSI가 149.2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4분기 품목별 EBSI 중 최저치(66.7)를 기록했던 선박은 4/4분기 94.4로 상승해 보합세가 전망된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이 4/4 분기에 겪게 될 3대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2.4%),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4%),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7.5%)을 지적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4/4분기 EBSI가 130대를 넘어서면서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국 경기가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 수출 회복에 대한 청신호로 평가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단가, 제조원가,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이에 수출 업계를 위해 원화환율 변동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안정적인 환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지혜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