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8 14:28

수출 품목별로 각국 경기부양책에 ‘울고 웃어’

LCD·무선통신기기 개선 vs 자동차·반도체 등 부진 여전
상반기 시작된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우리나라 수출에 품목별 차별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6월 품목별 수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된 액정디바이스(LCD)의 경우 각국 소비촉진으로 6월 수출 증가율이 29.2%에 달했으며, 무선통신기기는 수출 감소율이 한자리수-8.4%로 크게 개선됐다.

철강은 각국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과 중동지역의 건설 및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6월 수출 감소율이 -5.8%로 둔화돼 수출 회복의 기대감을 낳게 했다. 농림수산물도 엔고효과에 따른 대일 수출 증가로 6월 수출이 3.7% 늘었다.

그러나 자동차, 석유제품, 반도체, 기계류 등은 아직까지 세계 경기불황의 여파로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각국 경기부양책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선박은 수출 사상 월별 수출금액 최고치5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선박의 수출 호조와 일부 주력 수출품의 수출기반 확보로 6월 수출 감소율은 -12.4%를 기록, 5월의 -28.5%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무역수지는 유가하락과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가 사상 최고치인 73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용 자본재 수입 감소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는 있으나 설비투자 감소는 향후 한국 제품의 경쟁력 유지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이 부분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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