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호 회장이 한국해운중개업협회를 3년 더 이끌게 됐다.
해운중개업협회는 24일 오전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09년 정기총회를 열고 참석자 만장일치로 임기가 만료된 염정호 회장(사진)을 차기 회장으로 다시 선출했다.
염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운시황 폭락으로 중개업체들은 체결된 계약이 이행되지 않거나 제철소 화물이 수송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원사 뜻을 받들어 협회 발전을 위해 회장직을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협회 재정도 좋지 않은데다 회원사 유치도 쉽지 않다”며 “협회 서비스를 차별화해 앞으로 회원사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협회가 회원사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고 말만 하지 말고 (협회에) 가입해서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고 한국 해운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자”며 아라해운 김명진 사장이 했던 말을 인용해 “해운중개업종에 있으면서 협회에 가입하는 건 의무이자 도덕적 책임”이라고 비회원사의 회원 가입을 강하게 촉구했다.
염 회장은 3년 임기동안 “▲정부 지원 확대 ▲회원사 유치 ▲중개업체 권익 옹호 및 친목 도모 등에 힘쓰겠다”며 “이를 위해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의 자료를 충실히 하고 회원사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밖에 부회장 3명을 다시 연임하는 한편 이사진으로 신성해운 신용경 전무, 아라해운 김명진 사장, 프론트해운 전영강 사장, 제일상선 박재훈 사장, 현대익스프레스 홍성걸 사장 등 5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나머지 8명의 이사진은 연임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협회는 부회장을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임원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그동안 협회는 부회장을 2명 이상 선출해왔음에도 정관엔 2명으로 적시돼 있어 실제 활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기 연장의 경우 국토해양부 산하 대부분 단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3년으로 정해 잦은 임원 선출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로써 염 회장은 올해부터 오는 2012년 2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협회는 지난해 성과로 한편 영세율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돼 왔던 외국 선하주와의 거래로 받은 해운중개업의 용역수수료를 지난해 2월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다시 영세율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또 해운중개업 실무교육을 실시해 많은 호응을 끌어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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