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수출은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년대비 13.6% 증가한 4,220억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 21일 2008년 수출입동향 확정치를 발표하면서 무역규모 8,573억달러 달성으로 8천억달러 시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원료 및 연료(49.8%) ▲중화학 공업품(10.7%) ▲식료 및 직접소비재(13.7%)가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인 반면, 경공업품은 7.1%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료 및 연료의 수출증가는 석유제품(56.2%)이 주도했고, 중화학공업품 중 기계류·정밀기기(20.7%)와 선박(53.8%)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가전제품(△7.4%)은 감소했다.
경제권역별로는 개도국(18.7%)이 선진국(3.8%)에 비해 5 배 가량 높은 증가율 기록했다. 선진국 중 일본(7.1%) 및 EU(4.3%)가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개도국중에서는 중동(35.1%), 중남미(29.0%)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11.5%)은 2007년에 비해 다소 증가율이 감소했다.
2008년 수입은 국제유가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한 4,353억달러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유가 급등 등으로 원자재가 33.2%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소비재(8.1%)와 자본재(7.2%)는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철강재(54.0%), 원유(42.3%), 광물(22.2%)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제권역별로는 원자재 수입급증에 따라 개도국(30.6%)이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선진국(10.2%)은 자본재 및 소비재 감소로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8년 무역수지 동향을 살펴보면, 무역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가격 폭등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감소로 98년이후 유지하던 흑자에서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되며, 전년대비 279억달러 감소한 132.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선진국 무역수지는 EU와 미국의 흑자규모 축소 및 일본과 호주의 적자폭 확대로 적자가 많이 늘었으며, 개도국도 중국과 대만의 흑자규모 축소로 흑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중남미의 흑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가운데 동남아와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수지가 악화됐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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