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금융산업과 협력체계 구축…톤세제 일몰연장 건의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는 올해 회원사들간의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해운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협회는15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2009년도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업실적 및 예산집행내용을 승인한 뒤 올해 주요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확정했다.
외항해운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진방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08년 해운시장은 세계금융대란의 여파로 불과 5개월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하는 등 해운역사상 부침이 가장 심했던 한해였다”며, 지난 한해 운임폭락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은 외항해운업계 CEO들을 위로 했다.
또 “협회에서는 해운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긴급 사장단회의와 회장단회의에 이어 민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주1회 정례대책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금융권에 선박금융을 재개하여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는 등 선제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으나,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새해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공조체제와 정책의지가 확고함에 따라 세계금융시장 불안이 조기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해운기업들이 지금 전개되는 최악의 상황만 잘 견뎌 낸다면, 보다 개선된 환경 속에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해양부 신평식 물류항만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운산업이 어려움에 처했으나, 우리는 지난 1980년대 해운산업합리화와 1990년대 IMF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외항해운업계 CEO들이 힘을 모아 위기극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실장은 또 외항해운업계가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할 때 정부에서도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업계의 지속적인 자구노력 등을 주문했다.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올해 중점사업 추진방향을 해운산업 위기상황 조기극복에 두고 세부시행방안을 마련해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조선ㆍ금융산업과의 긴밀한 협력과 정부 당국의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협회는 또 제주특구등록제, 국제선박등록제 등 경쟁력 강화제도의 지속적인 발전과 톤세제도의 일몰연장 및 개선 등 해운제도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장단 연찬회와 각종 의견수렴창구 활성화 등을 통해 회원사간 신뢰 및 유대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대량화물 수송권 확보로 안정적 수송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선하주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항만 및 항만부대사업의 요율상승 억제 등 우리 항만의 경쟁력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승선근무예비역 병역제도의 원만한 시행과 해기사 구인난 해소, 해기사 면허체계의 합리적인 개편을 통한 선원제도 개선, 해상안전 및 환경관련 제도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키로 했다.
국제민간해운기구(ICS, BIMCO)의 가입 및 ASF 활동강화로 한국해운의 위상을 강화하고, 일-대만항로 개방, 한-인도 이중과세 면제범위 확대 등 양자부문의 국제해운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 동지중해, 흑해, 중남미 국가와의 해운협력 증진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선주책임 강화법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로 했다.
이밖에도 협회는 사회기여사업 발굴 및 지속적인 추진과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활동 강화 등 해양산업의 대국민 이미지 개선에 주력함은 물론 해운홍보를 강화하고, 조사 및 연구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외항해운 영업활동을 중단하거나 협회비를 체납한 14개 회원사의 제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협회 회원자격을 상실한 해운업체는 가림해운을 비롯해 글로벌로지스틱스, 듀오해운, 에스에이치마린, 케이원해운, 브리지마린, 세경선박, 시노파이스트해운, C&라인, C&상선, C&중공업, C&해운, 퍼스트쉽핑, 동일해운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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