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6 18:10
내년 1분기 수출 경기 더 나빠진다
기업 EBSI 조사 하락…경기 침체, 자금사정 악화 원인
내년 1분기 수출경기는 올해 말보다 기대감이 하락해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0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수출경기 EBSI 전망치는 33.4로 나타나 수출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출경기는 전분기보다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100보다 높아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100 아래로 내려간다.
세부 항목별로, 모든 항목이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수출국 경기 및 자금사정, 국제수급상황, 설비가동률 등이 매우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EBSI 32.6)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1차 산업(EBSI 50.6)과 경공업(EBSI 40.2) 역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모든 품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특히 섬유, 석유화학제품, 수송기계, 전자부품 등 대다수 품목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2009년 1분기에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27.6%)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7%), 원재료 가격 상승(17.0%)을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1/4분기 전망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것은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수출대상국의 경기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응답업체의 52.5%가 이와 같은 암울한 경기 전망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을 감안할 때, ”내년도는 총력수출체제를 구축하고 기업, 근로자, 정부가 삼위일체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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