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2 11:07
수출 비상 속, 불 켜진 수출전선
KOTRA, 24시간 온라인 수출상담, 한 달간 개최
수출 비상 속, 불 켜진 수출전선
KOTRA, 24시간 온라인 수출상담, 한 달간 개최
수출열기로 밤을 밝힌 곳이 있다.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 위치한 KOTRA 빌딩 1층 로비. 특별히 마련된 수출상담장에서는 매일 20여건의 온라인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이다. 마지막 상담이 밤 12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상담이 있는 날이면 새벽 1시까지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다.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24시간 B2B e-Trade Business Plaza'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11일 시작됐다. 12월 12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며 국내기업 117개사가 참가한다. 11월 28일까지 상담에 참가한 바이어는48개국 240명이며, 행사 마지막 날인 12월 12일까지는 총 53개국 320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진행되는 수출 상담은 총 480건에 이를 전망이며, 11월 26일에는 총 47건의 상담이 진행되어 최대 상담진행일로 기록됐다.
국내 수출 기업은 KOTRA 상담장이나 회사 사무실 PC 앞에서, 해외 바이어는 해외 KBC에서 상담에 참가한다. 통역원은 KOTRA 상담장에서 상담을 지원한다. 11월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브라질 상파울루 KBC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용했던 온라인 상담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참가한 업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모던메디칼은 이번 상담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 바이어로부터 무릎보호대의 샘플을 주문 받았다. X레이 판독기를 생산하는 강원도 소재의 제중메디칼도 말레이시아 바이어와 샘플오더를 진행키로 했다.
또한 웰빙 화장품 수출업체인 (주)파지오대앤씨의 장수현 사장은 지난 11월 18일 밤 11시에 진행한 카자흐스탄 바이어와의 상담으로 샘플 오더를 받는데 성공했다. 장수현 사장은 상담이 끝난 후 “바이어가 다이어트 바디로션에 관심이 많았다. 내일 칭다오 바이어와의 상담도 기다려진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장수현 사장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에는 CIS, 중국 등 신흥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KOTRA 박기식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KOTRA 특별 사업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중남미, 유럽 등 시차가 큰 지역의 바이어와 상담을 하기 위해 24시간 상담체제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어가 원하는 상담 시간에 국내기업이 맞추는 식이다. 하루 평균 상담건수가 20건인데 밤 시간에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은 이유다.
B2B e-Trade 온라인 수출상담은 2006년 하반기부터 KOTRA가 중기청의 자금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작년과 올해 800개의 수출업체가 이용했으며, 이번 특별 행사 기간 중에는 참가비를 기존의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하했다. 참가업체에게는 약 8∼10건의 수출 상담이 주선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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