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2 16:21

일본철강 세계경기 침체 속 오히려 호황

엔고가 원자재 비용절감 작용, 조선용 수요가 견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 속에 일본 철강업계는 내년도 업적 예상을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상향 수정할 전망이다. 이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 상승이 플러스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주요 산업별 4분기 경기 예측을 해보면 전자부품 및 반도체는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전망이 어둡다. 자동차는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국 시장도 위축되고 있으며, 이익이 적은 소형차로 시장흐름이 전환되고 있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소비자유통의 경우 소비자의 저가격지향 성향이 높아져 백화점의 영업실적이 마이너스, 슈퍼마켓 및 편의점도 개인소비 감소로 신장률이 정체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통신의 경우도 휴대전화 판매가 대폭 감소되는 등 4분기 판매실적도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철강기업은 2009년 3월기 업적예상을 상향 수정할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향수정 요인은 올해 높은 가격상승을 보인 철 스크랩 가격이나 해상운임 등이 급락해 비용이 줄어든 반면, 일본기업의 강점인 고급 철재에 대한 왕성한 수요가 수익을 개선시킴.

일본의 철강 2위인 JFE의 경우 강재 수출비율이 40%가 넘는데, 2007년도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1엔 오르면 7억엔 정도 이익이 감소됐다. 그러나 철광석이 전년대비 2배, 석탄이 3배 등 수입 자원가격이 폭등해 엔고가 부정적이었던 것이 반전돼 2008년도는 1엔의 엔고가 20억엔 정도 증익요인이 된다. 2008년도 하반기는 1달러가 105엔으로 설정돼 100엔 전후의 최근 엔고는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원자재 비용은 절감, 수출수요는 견실

원료 및 연료 시황이 약세로 이동하고 있는 요인은 중국 올림픽 이후 중국의 철강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베제강은 엔고로 인한 원료 비용하락에 더해 수출용을 중심으로 강재가격이 인상됐으며, 고급강의 견조한 수요로 당초예상보다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종전 예상 대비 8.3% 증가한 1950억엔으로 인상했다. 일본의 철강메이커는 조선용 후판 등을 중심으로 주문에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제3분기 강재수요 예측에서도 조선과 산업기기가 견조해서 자동차나 전기 부문의 하락을 보상한다고 판단해 강재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중국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철강재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하락 압력을 일본 철강관련 기업이 전혀 안받을 수는 없으며, 이렇게 될 경우 기업실적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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