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0 15:28

비상 걸린 車부품 수출, 유럽으로 핸들 돌려

KOTRA, 미국 GM에 이어 독일 OPEL과 직거래과 시도
비상 걸린 車부품 수출, 유럽으로 핸들 돌려
KOTRA, 미국 GM에 이어 독일 OPEL과 직거래과 시도


미국 자동차업계의 판매부진과 생산축소로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KOTRA가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미 수출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대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이 휘청대면서 유럽 등 대체시장을 찾으려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KOTRA는 10월 21일, 22일 양일간 독일 뤼셀스하임(Russelsheim) GM-OPEL 본사에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27개사가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 상담회인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Korea Autoparts Plaza)’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GM-OPEL에서는 구매담당자와 엔지니어 150명이 참가해서 한국 부품의 구매에 나설 예정이다.

행사 참석을 위해 국내 부품업체 27개사 80여명과 함께 독일에 도착한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는 KOTRA가 올 하반기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을 겨냥하여 추진 중인 일련의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KOTRA에서는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국내업체 61개사를 참가시킨데 이어 11월에는 유럽 제 1의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부품구매 전시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KOTRA는 2006년부터 매년 미국 GM과 동일한 행사를 개최해 왔는데 GM에 대한 국내 공급업체수를 16개사에서 171개사로 확대시켰으며, 3년 동안 12억불의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KOTRA 김태호 부품소재산업팀장은 “미국 GM과의 협력 경험으로 볼 때 이번 행사를 통한 GM-OPEL에 대한 수출액이 1∼2년 내에 1억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가 유럽시장 진출을 노리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한-EU FTA가 체결되어 3∼4.5%에 달하는 자동차부품 관세가 폐지될 경우,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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