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3 16:36

對중 흑자감소는 ‘중간재 수입 영향’

무협 보고서 발표, 대중 중간재 수입폭 커져
최근 대중 무역흑자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철강, 알루미늄 등 중간재의 대중 수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 수입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57.4%에서 지난해 59.8%로 2.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두께 10㎜ 초과의 평판압연강의 대중 수입이 2006년 7.6억달러에서 16.1억 달러로 2배 이상 늘었고 3㎜ 미만의 평판압연강은 같은 기간 4.4억달러에서 6.5억달러로 47.7% 증가했다. 또 H형강은 3.4억달러에서 4.5억달러로 32.3% 증가했다.

이밖에 화강암은 3억달러에서 4억 달러로 33.3%, 의자부분품은 2.4억달러에서 2.9억달러로 20.8% 증가했다. 이같이 중국산 완제품 수입 확대에 이어 중간제품 수입까지 급증하면서 이제 중국산 제품이 모든 영역에서 국내 산업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중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에 2.5%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중 중간재 무역수지는 250억달러 흑자를 기록, 2006년과 비교해 흑자폭이 22억달러 축소됐다.

대중 교역의 기술수준별 구조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IT부품 등의 고위기술과 자동차 부품·정밀기계 등 중고위기술 분야에선 무역흑자가 커진 반면 일반기계 등의 중저위 기술 품목과 섬유·의류 등의 저위기술 분야에선 무역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의 대응방안으로 대중 무역흑자 축소의 주요 원인인 중간재 수입을 줄이기 위해 하이테크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중국 장쑤성, 광둥성 등 중국내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및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철강 등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침투에 따른 국내산업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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