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4 19:59

ANL, 호주항로에 파나막스 시대 열어

亞-호주 4250TEU급 컨선대 운영
프랑스 CMA CGM 그룹의 ANL이 호주항로에 파나막스 시대를 연다.

국내 대리점을 맡고 있는 CMA-CGM코리아에 따르면 ANL의 극동-호주항로(AANA)에 신조 투입된 4250TEU급 컨테이너선 'ANL 와이용'(ANL Wyong)호가 14일 부산항 동부감만부두에 입항했다.

◆14일 부산항에 입항한 ANL WYONG호

이 선박은 호주항로 최초의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으로 종전까지 호주항로는 2000TEU급 안팎의 선박들이 주력 운항선대였다. 이 선박 이전 최대 선형은 지난해부터 서남아시아-호주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3800TEU급 선박이다.

ANL은 ANL 와이용호를 시작으로 이 항로에 동급 선박을 순차적으로 투입, 5월말까지 서비스 선대를 파나막스급 신조선 5척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이 노선은 지금까지는 2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으로 운영돼 왔다.

ANL은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운송기간이 5일가량 단축된다고 말했다. 선박 척수는 줄지만 신조선 속도가 25노트로 기존 선박보다 5노트 이상 빠를 뿐 아니라 입출항에 2.5일 가량 걸리던 중국 샤먼항 기항을 중단하기 때문. 부산-멜버른의 경우 기존 22일에서 17일로 대폭 준다.

서비스 기항지는 부산-칭다오-상하이-닝보-홍콩-가오슝-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요코하마-오사카-부산 순이다.

한편 이날 입항한 ANL와이용호는 다음날인 15일 중국 칭다오항을 향해 출항하며 뒤를 이어 동급 선박 ANL 왕가라타(ANL Wangaratta)호가 이달 안에 이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CMA-CGM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전체적인 선복량은 50% 늘고 한국(부산항)에 배정되는 선복도 35% 늘어나게 돼 하주들의 선복잡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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