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더, 특화된 전문분야 내세울 필요 있어
삼성그룹의 제일합섬을 모태로 설립돼 국내 화섬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주)새한의 물류팀 신현정씨를 만났다. 침착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이미지의 그녀는 선적을 위한 스케줄을 잡는 것에서부터 네고, 사후관리 등의 진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새한의 주요 수출 품목은 파이버, 직물, 필터 등이며 특히 작년엔 유럽, 지중해, 중남미지역까지 수출영역을 넓혀나갔다고 한다.
"노미화물(약 20% 비중 차지)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새한로직스(새한의 자회사)를 이용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작년에 유럽, 지중해 등지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하면서 새한로직스만이 감당하기엔 벅차 다른 포워딩업체도 이용하게 됐어요"라고 했다.
"월말에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선복을 잡기 힘들어요"라며 포워더 선정시 운임과 스페이스 등을 고려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포워더 선택을 할 때 서비스도 중요한 조건이라며, 거래하고 있는 업체 중 '코리아로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리아로드는 월요일마다 선적진행상황에 대한 카고 트레이싱(cargo tracing) 자료를 보내준단다.
"포워더들이 물건을 선적하고 나면 그 뒤의 상황은 신경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코리아로드는 언제 선적을 했고, T/S상황은 어떤지, 바이어가 물건을 찾아갔는지 등에 대한 보고를 철저히 해주기 때문에 업무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서 T/S되는 경우 중국 화물이 넘쳐 물건이 지연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카고 트레이싱을 해주기 때문에 편하다면서, 몇몇 업체는 이같은 보고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물건이 몇주가 지체돼도 모르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수출입 업체에 시황변동에 대한 정보를 빨리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포워더에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선사주도 마켓, 수출입 업체들의 원가절감 압박 등으로 과거에 비해 포워딩업체의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사와 하주사이 중간에 낀 외로움도 있을거구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라며 선사담당자들과 빈번하게 접촉해서 운임 등을 파악하고, 하주들도 직접 방문해서 에러사항 등을 들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포워더들이 자신들만의 분야를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월드와이드로 화물을 진행합니다"보다는 "흑해지역에 강점을 보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믿음이 가고 전문성을 느낄 수 있다고.
운임시황에 대해선 "작년 3/4분기엔 연초에 비해 운임이 폭등했는데 올해는 조금씩 내려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라며 "미국 경기침체, 중국 폭설 등의 이유로 중국발 물량이 현재까지는 그다지 많지 않아 운임이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크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상황이 결정될 듯 싶다고 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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