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1 19:40
싱가포르항 2794만TEU..3년 연속 1위항 지켜
싱가포르항이 13%의 높은 성장세로 세계 1위 컨테이너항만의 명성을 이어갔다.
11일 싱가포르해사항만국에 따르면 싱가포르항은 지난해 2793만5천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 2006년 2479만TEU보다 12.7%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PSA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터미널은 13% 늘어난 2710만TEU를 처리했다.
싱가포르항은 지난해 12월 13.4% 늘어난 248만2천TEU로 월간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 2800만TEU에 육박하는 높은 상승세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싱가포르항은 경쟁항만인 상하이항과 홍콩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2005년 이후 3년째 세계 컨테이너항만 최고자리를 지켰다.
싱가포르항의 지난해 물동량 실적은 20% 이상의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하이항보다 170만TEU 이상 앞선다.
상하이항은 20.4% 늘어난 2615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으로 홍콩항을 제치고 세계 2위항만으로 올라섰다. 양산심수항은 611만TEU를 처리하며 상하이항의 물동량 질주에 힘을 실었다.
홍콩항은 지난해 2388만1천TEU의 물동량을 기록, 1.5%의 저성장세를 나타내며 세계 3위 항만으로 처졌다.
중국 선전항은 14.2% 성장한 2109만9100TEU로 세계 4위 항만 자리를 이어갔다. 선전항은 상하이항엔 못미치지만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는 최근 몇년간 저성장세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홍콩항을 제치고 3위항만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 부산항은 아직까지 공식 물동량은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10% 증가한 1330만TEU를 기록하며 세계 5위항만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칭다오항은 지난해 전년대비 23% 늘어난 946만2천TEU를 기록하며 미국 LA항을 제치고 10위권에 입성했다. LA항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842만TEU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LA항은 2006년엔 북미항로의 호황세에 힘입어 13.2%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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