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18 17:59
역내항로 물량감소 및 부대경비 상승에 따라
한중, 한일항로를 제외한 동남아 전항로를 관할하고 있는 고려해운, 동남아
해운, 조양상선, 한진해운, 현대상선, 흥아해운 6개 국적선사의 수송협의체
인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운임회복계획
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의 IMF 상황하에서 국적선사의 생존전략에 대한 논의
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특히 아시아역내항로 전체의 물량감소와 컨
테이너 장비의 극심한 부족에 따라 공컨테이너의 재배치를 위한 경비의 상
승으로 출혈수송상황을 더 이상 감내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그
동안의 과당집하경쟁에 따라 하락된 운임을 회복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운임회복계획의 발표는 그간 아시아역내취항 50여 선사들의 협의기
구인 IADA에서 수차 제안된 컨테이너장비 재배치 경비를 보전하기 위한 Equ
ipment Repositioning Charge의 도입보다는 운임회복이 보다 하주들에게 설
득력이 있다는 이해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동 계획은 한국 수출입화물과 아시아역내 3국간항로의 운임을 1998년 4월1
일부터 기존운임에서 US$50/20' US$100/40'을 회복시키는 것으로서 한국발
홍콩행 화물의 경우 최저운임 수준이 부산기준 US$350/20' US$700/40'으로
인천기준 US$400/20' US$750/40'으로 상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회원사들은 운임회복계획과 함께 최근 한국취항 대형
외국선사와 국적선사간에 논의가 되고 있는 화물수송운임의 현금징수계획에
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운임의 외상거래는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통용되는 외국적선사 선주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관행으로서 선사간에 과당집하경쟁으로 인하여 파생된 것
으로서 외국선주들이 이러한 폐습의 시정을 오랫동안 제안해 온 것으로 건
전한 상거래 질서 확립 차원에서도 운임의 현금거래가 조속히 정착되어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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