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0 10:05

원자재시장, 매머드급 인수합병 후폭풍 만만치 않아

세계 철광석 산업에서 기업 간 인수합병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호주의 BHP Billiton 인수합병 소식이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호주의 Rio Tinto가 캐나다 알루미늄 회사인 Alcan을 38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몇 년동안 인도와 중국의 철광석 수요급증에 따른 철광석 기업의 몸집 키우기가 하나의 트랜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세계 제1의 철광석회사인 BHP Billiton가 세계 제 3위인 Rio Tinto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철광석산업뿐만 아니라 해운시장에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BHP의 이번 인수에 150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합병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관계자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향후 7년내에 연간 37억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으며 매년 20억달러 상당의 광물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인해 세계 철광석 공급의 40%를 차지하게 되면서 철광석 가격인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더불어 알루미늄, 우라늄 및 석탄산업에 있어서도 BHP사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됨으로써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이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는 철광석을 포함한 원자재 해운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양 기업의 해운 자회사인 Rio Tinto Shipping과 헤이그의 BHP선박회사가 합병된다면 특히 호주~중국을 잇는 케이프사이즈급 서비스의 운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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