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2 18:07
여울목/ 인천항만공사 출범 2주년과 앞으로의 과제들
인천항만공사가 출범한지도 어언 2년이 됐다. 부산항만공사에 이어 설립된 인천항만공사는 출범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인천항은 송도신도시 건설, 인천공항등과 연계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항만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항만공사’號를 이끌 서정호 사장의 거침없는 경영스타일에 이목이 집중됐다.
서 사장이 출범한지 2년이 지난 지금 인천항 발전과 홍보를 위해 만난 국내외 해운항만 관계자, 외국투자자들을 꼽자면 무려 5천여명이 된다는 사실은 인천항만공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좋은 사례다. 공사라는 이미지가 발로 뛰는 선입견과는 다소 거리가 멀기에 더욱 기대가 컸던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해 인천항이 출범이후 연이어 국내 항만중 컨테이너 취급실적 증가율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물론 인천항의 입지가 서울과 수도권의 관문항으로서 유리한 잇점과 우리나라 최대 수출입 교역국인 중국을 잇는 허브항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인천항의 물량 증가세는 어쩌면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외 컨테이너항만 현실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남들보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선사나 하주들이 다른 항으로 발을 돌릴 수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인천항만공사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인천항만공사측은 출범 2주년을 기해 분야별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신규항로 개설 등 항로 다변화로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고 항만부지 임대 전자입찰제 실시 등 시장경제원칙에 입각한 공정하고 투명한 부지임대 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남중국, 서남아지역 신규항로 개설, 남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활성화 및 대중국 물동량 유치등으로 물동량이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약 20%가 증가했고 금년 5월 현재 20.4%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또 인천신항 조기착공 등 인천항 발전의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했으며 적극적인 포트세일즈와 선하주 유치 노력도 빼놓지 않고 성과로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출범이후 국내외 항만관련행사의 기획 및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인천항 및 인천항만공사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밖에도 책임경영 및 혁신활동 등 굵직한 성과들을 들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출범 2주년을 맞아 향후 인천항을 동북아 최고의 허브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선 풀어야할 중대한 숙제들을 안고 있다.
북항개발에 따른 내항 기능조정 및 활성화 방안 마련, 높은 체선율 유발등의 비효율적·비생산적 서비스 공급 체인의 개선을 통해 항만경쟁력 제고, 항만이용자 서비스 개선 및 서비스질 분석을 통한 인천항 경쟁력 강화 그리고 자유무역지역 추가 지정 확대등 현안들이 즐비하다.
인천항만공사의 이같은 향후 과제들이 원활히 수행되기 위해선 인천시민, 지자체 관계기관 등이 해운항만업계와 한 목소리를 내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때 가능한 것이다. 인천항을 동북아 허브항으로 성장시키는 청사진은 인천항만공사 혼자의 힘으론 버거운 목표다. 인천항 발전의 화합을 도모하면서 인천항만공사 운영이 항만공사의 모범사례로 꼽힐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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