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증심준설 타당성 검토 최종 보고회 열려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 일부 선석과 신항 항로 등을 우선적으로 16m 이상 준설해야 하며, 경제적 타당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증심 준설에 소요되는 비용은 북항의 경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부두 운영사도 일정 부분 부담하고, 신항은 국비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주장은 1일 오후 부산항만공사(BPA) 회의실에서 BPA 임직원과 항만물류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부산항 증심 준설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연구 용역은 BPA 의뢰로 부경대 항만물류경영연구소(소장 하명신 교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수행해왔다.
보고서에는 증심 준설에 따른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북항의 경우 신선대부두 3, 4번 선석과 감만부두 4번 선석을 최우선적으로 준설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항에 입항하는 7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의 88% 이상이 신선대와 감만 부두를 이용하고 있고, 두 부두가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어 준설비 등을 고려할 때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곳 항로 준설에 소요되는 비용은 285억원으로 신선대부두는 연간 5%(5만TEU), 감만 부두는 신선대 3, 4번 선석과 연계해 준설할 경우 연간 2%(2만2천TEU) 이상의 환적화물만 추가 확보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감만, 자성대부두 등은 최근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준설이 필요한 점은 인정되지만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고, 물동량 추가 유치 가능성 등 재무적 타당성 등을 감안할 경우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신항은 현재 안벽 수심이 16~17m에 이르고 있고,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항로 수심을 2009년 초까지 지금의 15m에서 16m로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항 항로 준설 비용은 1천654억원으로 연간 39만TEU의 환적화물만 추가 유치하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PA 최태한 고객지원팀장은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부산항의 증심 준설이 필요하지만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경제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추진해야한다”면서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증심 준설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항에 기항하는 ‘컨’선 가운데 가장 큰 배는 9,600TEU급으로, 1만TEU급 이상 선박은 화물을 만재했을 경우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16m 이상의 수심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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