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4 13:24

현대상선, 유럽노선에서 르아브르 스킵

가오슝 환적노선으로 대체…부산-르아브르간 32일 소요



부산항과 프랑스 르아브르항을 직기항하는 현대상선의 컨테이너노선인 AEX 서비스가 이달말부터 르아브르를 스킵할 예정이다.

4일 현대상선은 스케줄 정시성과 비용절감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르아브르항은 항만시설 낙후로 인해 적체가 빈번하며 노사간 불화로 항만파업이 잦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미뤄 AEX는 그동안 정시서비스를 위협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측은 "기존 노선은 유럽지역의 기후변화, 항만파업 등 적체가능성을 배제한 채 정상운항이 가능한 경우를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에 스케줄이 매우 타이트했다. 이로인해 갑작스레 항만을 스킵하게 되는 경우 피더서비스로 인한 비용 등 물류비증가를 피할 수 없었다"라며 이에따라 "특히 체선현상이 극심한 르아브르항을 스킵함으로써 스케줄 정시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르아브르항을 스킵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르아브르 기항이 빠진 첫 서비스는 현대도쿄(Hyundai Tokyo)호가 광양항을 출항하는 22일부터 시작된다. 부산항은 이틀 후인 24일 이 선박이 출항하면서 개시된다.

기존 AEX의 기항지는 광양-부산-로테르담-함부르크-템즈포트-르아브르 순이며 르아브르 기항이 중단됨에 따라 광양-부산-로테르담-함부르크-템즈포트 순으로 변경된다.

현대상선은 르아브르항 스킵을 보완하기 위해 그랜드얼라이언스(GA)와 선복맞교환을 실시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GA의 아시아-유럽노선인 루프2(Loop2)에서 주당 100TEU를 배정받기로 했으며 대신 자사의 또다른 아시아-유럽노선인 CEX에서 같은 선복을 GA측에 배정하게 됐다. 이에따라 르아브르에 수출하는 국내하주들은 가오슝에서 환적을 통해 GA의 루프2로 갈아타야할 것으로 보인다. 루프2의 가오슝 환적을 통한 부산-르아브르간 운항일수는 총 32일이 예상된다. 이는 기존 AEX에서 르아브르로 직접연결 시 걸리던 30일보다 2일이 더 소요되는 것이다.

한편 현대상선이 르아브르 직기항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국내에서 이 항만을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는 머스크라인(Maersk Line)의 AE10이 유일하게 됐다.

이 노선의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샤먼-옌티엔-홍콩-세코우-탄중펠레파스-살랄라-수에즈운하-포트사이드-펠릭스토우-사우스햄턴-르아브르-지브루지-함부르크-?蝸?르크-브레머하벤-로테르담 순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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