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10:46

인터뷰/ 얀 웨스터하우드 ECT 대표

“통합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항만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다각화된 내륙 운송수단, 물류 배후단지 조성, 고객중심의 서비스 등 강조


로테르담 ECT 터미널의 최고경영자 얀 웨스터하우드(Jan Westerhoud RA)씨가 10월31일 내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ECT(Europe Container Terminals)는 홍콩 허치슨포트홀딩스(HPH)의 자회사로,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항 내에서도 유일하게 24시간 무인 자동 하역시스템을 갖춘 최신 터미널로 유럽 전역에 걸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터미널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간 600만TEU를 웃돈다. ETC는 로테르담 항만 전체의 컨테이너 처리량의 3/4 가량을 차지하는 네덜란드 최대 항만시설이다.

얀 웨스터하우드 대표 등 ECT 일행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의 CEO들과 회동을 가진 뒤 11월 1일 대만, 홍콩등을 거쳐 11월 3일 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김만석 선임상무관, 울코 H 보테마 ECT사 상무 등도 참석했다. 다음은 얀 웨스터하우드씨와의 일문일답.


- 한국을 방문한 주 목적은 무엇인가?

“ ECT를 동아시아 지역에 홍보하고자 방문했다. 특히 최근(2006년 5월) 4년간의 작업을 걸쳐 구축 완료된 통합물류네트워크시스템(Intergrated system; 기존의 patchwork system을 대체)은 동유럽, 남유럽 등 ECT의 유럽 내 물류기지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IT기반 시설 확충에 대해 대형 선사들이 포진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CEO들에게 설명하고자 들른 것이다.

1주일간으로 정해진 이번 방문일정 중 현재 중국(상하이), 일본을 거쳐 서울을 방문했으며, 11월 1일에는 대만, 이튿날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다.”


- 최근 서유럽 항만들의 물량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ECT가 오랜 기간동안 유럽의 주도적인 항만의 지위를 계속 지니게 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 ECT가 위치한 로테르담은 지리적으로 선박들의 입출항이 잦은 북해상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용이하며 수심도 매우 깊어 아무리 커다란 배들도 밤낮으로 드나들 수 있다. 예컨대 10,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철도, 피더(feeder)선, 바지(barge)선, 트럭 등을 이용한 다각화된 운송수단을 통한 여타 유럽 항만 및 내륙 연계 물류시스템을 예전부터 자체적으로 확고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럽의 허브로서, 유럽내 물량 유치 경쟁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질의 대고객서비스 역시 ECT의 주요 경쟁력이다. 우리는 24시간 고객서비스 체제를 운영중이며 우리 사업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고객이다. 고객의 요구를 항상 예의주시해 신속하고 신축적인 대응을 통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한국의 부산항이 물량 확보 측면에서 중국의 상하이항에게 주도권을 되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당신의 경험이나 안목으로 볼 때 부산항이 동북아의 항만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항만들은 시설 투자면에서 한국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하이는 계속 발전세를 타면서도 선복수용능력 확대 등의 물류인프라 개선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배후 물류단지의 확보도 중요한 사안이다. 상하이항은 배후에 수많은 다국적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향후 국제금융센터도 설립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경우 유럽처럼 대륙에 무한한 배후단지 확장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면은 ETC, 로테르담의 노력과도 상당히 흡사하다. 각종 외적 시설물 확장은 물론 EDI등의 정보교환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한국은 이런 측면에 중점을 두고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로테르담항은 주로 컨테이너 환적 화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부산이나 광양항도 중국이나 일본 등을 오가는 환적화물을 유치하고자 애쓰고 있다. 효율적인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가장 유리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항만 자체적 특성 및 항만간 네트워크의 연계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컨대 로테르담항의 경우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어 아무리 선박이 초대형화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고 여타 항만에 비해 오히려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 또 24시간 무인 자동화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선박이나 화물이 부두에서 무작정 대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효율적인 운송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ECT는 2007년까지 바지 및 피더 터미널을 따로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도 수출입화물 뿐만 아니라 대량의 컨테이너 환적화물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여타 항만과의 피더 네트워크를 구성해 긴밀한 연계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


- 최근 한국은 부산-광양항을 동시에 육성하는 이른바 '투 포트 시스템(two-port system)'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집중화(concentration)이다. 한국 정부의 정책이라 자세히 알고 있지도 않으며 언급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투 포트'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두 항만이 국가적 맥락에서 하나의 지배 체계 하의 통합된 네트워크 속에서 긴밀한 협조를 이뤄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컨테이너화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중복투자 등의 불필요한 비용소모를 방지하고 서비스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나아가 규모의 경제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집중화는 필수적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과거 로테르담항과 암스테르담항을 동시 육성했었지만 그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으며 이후 네덜란드와 ECT는 로테르담을 거점으로 단일화된 물류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만일 나라의 항만들을 서로 경쟁적인 관계로만 몰고 갈 경우 자칫하면 이는 오히려 경쟁력만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고 생각한다.”


- 최근 한국 항만에는 이미 외국계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이 새로 진출했거나 또는 그럴 예정으로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자로서 향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가?

“나는 ECT의 사장이지만 내 위에는 허치슨 그룹이 있다.(웃음) 따라서 HPH 본사에서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나에게 있어서 어떠한 권한도 존재하지 않는다. 죄송하다. ”


< 최범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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