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6 14:11

인천항 자동차부두 포화, 수출 차질 우려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인 인천항 5부두의 야적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5부두의 자동차 동시 수용 규모는 6천500대이지만 이날 현재만 8천여대의 자동차들이 인천항 안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야적장은 빈 자리를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자동차들로 꽉 차 있고 심지어는 주변 3차선 도로 역시 2km에 걸쳐 2개 차선이 자동차들로 채워져 있다.

매월 17∼18척의 자동차 운반선이 인천항에 입항, 쉴 새 없이 자동차를 선적하고 있지만 선적 순번을 기다리는 자동차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로 인해 5부두 주변은 자동차의 이동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출 납기일에 맞춰 제때 수출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야적장이 부족한 것은 최근 GM대우가 주간 생산체제에서 주.야간 생산체제로 공장 라인을 풀가동하며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천항을 통한 GM대우 차량 수출 실적은 지난달 1만8천여대에 이어 이달엔 2만7천여대로 늘었고 다음달에는 3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의 대부분이 일본 항만에서 차량을 어느정도 채우고 오기 때문에 인천항에서 충분한 물량을 선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야적장을 단번에 늘릴 순 없기 때문에 선사측을 대상으로 인천항 선적 배정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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