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8 09:08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9,600TEU(1TEU는 20피트 컨 1개)급 선박이 27일 부산항 감만부두 대한통운터미널에 처녀 기항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6위 컨 선사인 중국 차이나쉬핑 소속 9600TEU급 ‘컨’선 ‘신 로스엔젤레스(Xin Los Angeles)’호가 27일 밤 감만 대한통운터미널에 입항, 28일 오후 닝보로 출항한다고 밝혔다.
중국~부산~중국~유럽 노선에 투입된 이 배는 부산항에서 모두 2,35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뒤 중국 상하이항을 거쳐 독일의 함부르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엔트워프항 등을 차례로 기항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차이나쉬핑측에 인도한 이 배는 △길이 321m, 폭 46m, 높이 62m, 총톤수 10만8천톤으로 20피트 ‘컨’ 9,6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규모이며 한꺼번에 △29인치 칼라 TV 130만대 △휴대폰 5천만대를 운반할 수 있다.
지금까지 부산항에 기항한 정기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지난해 7월 감만부두에 입항한 MSC 파멜라호(9200TEU)였다.
한편 해운업계는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 컨 물동량이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 운항효율과 비용절감 등을 위해 초대형 컨선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어 조만간 1만TEU급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PA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컨선이 부산항에 입항한 것은 바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동북아 중심항으로 발돋움하려는 부산항의 앞날을 밝히는 청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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