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8 17:24

한-아세안 FTA 타결, 경북도 수출 호기

경북도는 지난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한·아세안 통상장관 회의’에서 ‘한-아세안 FTA 상품무역협정’이 타결됨에 따라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대 아세안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타결로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자동차부품과 전자제품, 섬유제품, 철강제품 등이 이들 시장에서 2010년까지 관세를 철폐하거나 2016년까지 0~5% 수준으로 인하키로 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출판로 확보를 개척할 수 있는 호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아세안지역 수출 100억 달러와 무역수지 흑자 60억달러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에 대한 해외마케팅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먼저 기존의 주력 수출품목과 수출 유망품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시장개척단 파견과 전시박람회 참가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시장개척단은 기존에 추진 중인 연 5회 이외에 1~2회 정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며, 전시박람회도 3회 정도 추가로 참가키로 했다.

경북도 이병환 국제통상과장은 "지난해 경북도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규모는 총 57억달러로, 수출 30억달러, 수입 27억달러, 무역수지 흑자가 5억달러나 되는 중요한 곳이다"며 "아세안 국가와의 통상 및 수출촉진을 위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경북도 통상투자주재관을 파견 운영 하는 등 대 아세안 수출 전진기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타결에는 다행히 쌀, 쇠고기, 닭고기, 마늘, 양파 등 초 민감 농수산물 45개 품목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지역농가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등 총 10개국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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