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1개 선사 추가 기항 확정
25일 오전 10시 30분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
신항 개항이후 첫 손님인 세계 2위의 스위스 선사 MSC 소속 컨테이너선 리사(LISA.5천TEU급)호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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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선사인 MSC가 부산 신항 개장 이후 정기선 기항 첫 손님이 됐다. 사진은 25일 기항한 리사(LISA)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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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중심항을 꿈꾸며 지난달 19일 개장한 신항에 처음으로 정기선이 입항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리사호가 파도를 헤치고 부두 방향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면서 힘찬 뱃고동 소리를 3차례에 걸쳐 울려 신항에의 첫 입항을 알렸다.
신항 3개 선석의 운영회사인 부산신항만㈜ 임직원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기쁨에 찬 미소를 지으며 첫 손님을 맞이했다.
배가 신항부두 2번 선석에 접안을 마치자 부산신항만㈜ 로버트 워커 부사장과 존 엘리엇 영업이사 등 임원들은 리사호로 올라가 선장과 승무원들에게 환영의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선박 접안이 끝나자 골리앗 처럼 서 있던 초대형 안벽크레인이 배위로 팔을 뻗듯이 붐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 안벽크레인은 세계 해운시장의 차세대 선박인 1만TEU급 초대형 선박도 처리할 수 있도록 22열 규모로 시간당 35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야적장은 텅비어 황량함 마저 느끼게 했으나 2번 선석 부근 야적장에는 리사호에 선적하기 위해 대기중인 화물들이 쌓이면서 빈공간을 채웠다.
멈춰서 있던 야드크레인도 리사호가 입항하면서 육중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멕시코-뉴욕-LA롱비치-도쿄-홍콩-부산 노선을 운항하는 리사호는 26일 오전까지 신항에서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756여개의 환적화물과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개장 이후 한달여동안 처리할 화물이 없어 연습용 컨테이너를 이용해 하역연습만 해오던 신항만이 첫 손님을 맞이하는 순간을 지켜보던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들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연길 부산항만공사 신항T/F팀장은 "세계적인 선사인 MSC가 신항 기항을 결정해 신항이 조기에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27일에는 컨테이너선 라라(LARA.2천500TEU급)호가 리사호에 이어 두번째로 신항에 입항하는 등 매주 MSC 소속 선박 2편이 신항에 정기적으로 기항하게 된다.
MSC는 부산 북항 감만부두 대한통운터미널에서 연간 6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는데 이중 20만~30만개의 물량을 신항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신항만㈜는 이날 신항 첫 정기선 입항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갖고 3월말 또다른 선사가 신항에 추가로 기항할 것이라면서 올해 목표물량인 90만개를 처리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워커 부산신항만㈜ 부사장은 "정기선이 신항에 입항한 오늘은 아주 의미있는 날"이라면서 "최신 장비와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춘 신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성장하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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