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3 13:24

독일 물류3社 함부르크 철도·항만사 인수 신경전

함부르크 철도회사 및 항만운영사 인수를 놓고 독일 글로벌 물류회사들의 신경전이 뜨겁다.

3일 독일 디벨트지에 따르면 도이체반(Deutsche Bahn)은 철도회사인 함부르거 호히반(HHA)과 함부르크항 운영사인 함부르거 하펜 운트 로지스틱(HHLA)의 인수를 공식화했다.

도이체반은 최근 본사를 베를린에서 함부르크로 옮기는 것을 비롯해 HHA와 HHLA를 몇 단계에 걸쳐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추진의향서(LOI)에 사인했다.

이어 경쟁사인 레너스 로지스틱스(Rhenus Logistics)도 함부르크시로부터 이들 회사를 인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의 또다른 글로벌 포워더인 퀴네앤드나겔(Kuehne+Nagel)사는 경쟁사인 도이체반의 자회사 쉥커를 겨냥해 함부르크시가 HHLA를 도이체반에 팔 경우 함부르크항 이용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 회사 소유주인 클라우스 미카엘 퀴네(Klaus-Michael Kuehne)는 "만약 도이체반이 HHLA를 살 경우 함부르크를 지나는 우리의 컨테이너선 운송루트를 옮기겠다"고 경고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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