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6 11:14
짐라인의 컨테이너선이 일본 어선과 충돌사고를 내 어선에 타고 있던 7명의 선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등 현지외신에 따르면 짐라인의 4만157t급 컨테이너선 '짐아시아'호는 지난달 28일 미국 시애틀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향하던 중 홋카이도 근방 40km 해역에서 일본 19t급 어선 '신세이 마루 3호'와 충돌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해안경비대의 사고조사중 충돌 당시 어선 우측에 묻은 검은 페인트가 짐아시아호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밝혀졌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부산해양경찰로부터 짐아시아호의 페인트샘플을 넘겨받아 확인작업을 벌였다.
짐라인은 사고선박이 자사선박으로 확인되자 사고대책반을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이 회사 이단 오퍼(Idan Ofer) 회장은 텔아비브에 있는 주 이스라엘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또 도론 고더(Doron Goder) CEO도 일본을 방문해 유가족과 정부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충돌 당시 선장은 자고 있었고 운항책임자는 사고에 대한 어떤 징후도 감지하지 못해 선장을 깨우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즉각 안전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해 선박 항법장치의 오작동이 사고의 원인이었음을 밝혔다.
한편 짐아시아호는 사고 다음날인 9월 29일 부산항을 들른 후 30일 중국으로 향했다. 이 선박은 오는 23일 이스라엘 하이파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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