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31 12:55

인천공항 항공기 압류 泰 푸껫항공 생존 '몸부림'

인천 영종도 공항에 항공기가 가압류돼 화제를 모은 태국 푸껫 항공이 생존을 위한 비상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31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껫 항공은 영종도 공항에 항공기가 가압류돼 있을 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에서도 현지 대리점이 공항 당국과 항공사 등에 빚을 져 분쟁을 빚고 있다.

푸껫 항공은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급등과 항공기 리스 비용,사무실 임대료,급여 지급 부담 가중에 따른 적자 누증을 견디지 못해 지난 4월 이후 300명 가량을 정리해고, 종업원수를 600명 선으로 줄었다.

푸껫 항공은 또 푸껫과 핫야이,크라비 등 태국 남부 휴양지의 사무소를 폐쇄하고 방콕 돈므엉 국제공항내 임차 공간도 축소시키는 등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현재 운행 중이거나 정비 중인 보잉 747-300 기종 9대를 모두 리스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전세기 운항은 아예 중단키로 했다.

푸껫 항공은 작년에 3억 바트(1바트는 25원꼴)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도 각종 비용 상승으로 적자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 29일 프랑스 민간항공 당국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영공 사용을 금지한 6개 항공사 '블랙 리스트'에 오르면서 또타격을 받았다.

푸껫 항공측은 영국 및 네덜란드 항공 당국과의 불협화음이 해소된 지난 4월 이후 운항 과정에 어떤 기술적 문제도 없었는데 억울하다며 태국 정부 민간항공 당국에 하소연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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