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3 12:32

<한일항로>대형하주와 운임회복협상 속속 타결

7월 이후 운임시장 불투명


한일항로는 최근들어 운임회복의 최대 난제였던 대형 하주들과의 인상분 협상을 속속 타결 지음으로써 마지막 굳히기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한일항로 선사들은 운임회복이 타항로에 비해 성공적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달 31일 한일항로 선사들은 대형 제지업체인 한솔제지로부터 운임회복을 수용한다는 사인을 받아냈다. 한솔제지는 한일항로에서 제지물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으로 제지를 수출하는 6개 제지업체중 가장 큰 하주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솔제지 운임인상 수용과 함께 다른 5개 제지업체들과도 운임회복협상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지업체와의 운임협상 타결에 이어 선사들은 대형 복합운송업체인 범한종합물류와도 운임회복에 합의했다. 범한물류는 지난 8일 취항선사측에 공문을 보내 “한일간 수출화물운송과 관련해 용선료와 유가인상등에 따른 운항비 상승을 이해한다”며 “6월 1일을 기점으로 MGL(최저운임제) 운임을 수용하겠다”고 해 사실상 운임인상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15일 선사들의 운임회복 시행 이후 한달반 동안 끌어왔던 선사와 대형하주와의 운임공방전은 인상분 수용이라는 하주들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선사들은 이처럼 4월 운임회복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9월에도 또 한차례 운임회복을 계획해놓고 있다. 9월 운임회복은 4월의 MGL형태가 아닌 GRI(운임인상)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사들은 권익단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와의 회의를 통해 조만간 9월 운임회복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5월 노동절 휴가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물량도 6월 들어 다시 전반적인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져 운임회복 국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감소한 선사나 보합세를 유지한 선사보다 증가세라고 답한 선사가 많이 눈에 띈다. 한 선사는 전달보다 7~8%까지 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석률도 메인포트의 경우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게이힌지역(도쿄·나고야·요코하마), 한신지역(고베·오사카)등의 메인포트는 주중 80%대, 주말 90%대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으며 월말로 접어들면서 납기를 맞추려는 화물이 늘면서 선복은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선사들은 전한다. 선사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화물은 그리 늘지 않았더라도 운임인상에 따라 채산성은 많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7월부터 운임시장에 영향을 끼칠 여러 요인들이 포착되고 있어 한일항로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선사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중순 이후부터 화물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렵게 올려놓은 운임이 다시 내려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휴가철에는 조업일수가 줄어 화물량도 덩달아 감소하기 때문.

또 범한물류가 7월부터 대형하주우대계약(S/C)을 새로 체결하는 것도 운임시장에 복병이 될 전망이다. 한일항로는 원양항로와 달리 S/C를 6개월 혹은 분기별로 체결하는데 범한물류는 상/하반기로 나누어 6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따라서 공개입찰이 진행될 경우 일부 선사들의 저가입찰참여로 운임이 하락할 수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운임회복시행 이후로 화물이 감소한 선사도 눈에 띄어 이들이 화물집화를 위해 저가영업에 나설 경우 운임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7월말부터 원양선사인 네덜란드의 피앤오네들로이드가 한국-일본간에 피더서비스를 개설하는 것도 한일항로에 호의적인 뉴스는 아니다.

피앤오네들로이드는 다음달 31일부터 부산(일)-요코하마(수)-나고야(목)-고베(금)-부산(토) 스케줄의 주1항차 한-일간 피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투입선박은 1160TEU급 ‘피앤오네들로이드 더 리프더'호. 피앤오측은 자사의 한-일간 환적(T/S)화물 운송과 공컨테이너 포지셔닝이 주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선박크기를 감안할 때 로컬화물 영업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박은 한일간 운항선박의 평균 선복인 500~600TEU보다 두배이상 크기 때문에 자체 피더물량 운송으로 용선비 등의 운항비 유지나 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

또 피앤오측이 최근 한-일간 피더서비스 선사가 피더운임을 인상한 것도 이번 서비스 개설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고 있어 이 서비스로 한-일간 피더운임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한일간 취항선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주나 구주를 오가는 일본의 피더물량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박 크기로 봤을 때 운항채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로컬화물영업으로 집화경쟁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는 또 “천경해운의 경우 7월 인도받는 950TEU급 선박을 한일항로 선복 증가를 우려해 용선을 주려는 계획을 하고 있는데 피앤오가 이 항로에 정기서비스를 개설하는 것은 모처럼 국적선사들이 공들여 올려놓은 운임에 찬물을 끼얹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이렇듯 불안요소들이 눈에 띄는 최근의 상황을 원만히 타개하기 위해 매주 화·목 이틀간 가지는 회의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운임회복 담금질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운임이 올리는 것은 어려워도 한번 하강 곡선을 그리면 걷잡을 수 없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개별 선사들이 저가경쟁에 나서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한물류 입찰에 대해서도 선사들은 오른 운임을 가이드라인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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