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8 09:46

수박 겉핥기 식 중국 방문은 가라!

수박 겉핥기 식 중국 방문은 가라!

항공대 교통물류연구소 중국물류고급관리자과정
아마추어 정신으로 모였던 뒷풀이 모임… 시노로그 회사 창립까지 이르러


더 이상 수박 겉핥기 식 방문은 싫다. 중국을 제대로 알고, 보고,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항공대학교 교통물류연구소(소장 이 헌수 교수)가 지난 해 4월 첫 선을 보인 ‘중국물류고급관리자과정’은 이러한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미 중국 관련, 물류센터나 물류시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정부나 협회, 학회 차원에서 가는 것과 민간기업에서 모집하여 방문하는 것까지 합치면 줄잡아 10여 개는 훌쩍 넘는다. 중국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중국 방문 프로그램도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그렇게 많고 많은 중국 방문 및 탐방 프로그램에 교통물류연구소 프로그램은 숫자 하나 더 올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진정한 중국물류 교육프로그램 지향

“대부분 시찰이나 투자방문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가서 물류 시설을 한번 둘러 보고 현지 인사들을 만나보는 프로그램으로는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수박겉핥기 식 방문으로 중국을 보고 와서 중국에 투자했다가는 대부분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현재 중국 진출 우리 업체들의 경우 10%가 못 되는 성공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시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진출하고 있는 현실이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 교수는, 본 과정의 참가자들이 중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중국에 가기 위해, 이틀 정도 국내 교육을 통해 강도 높은 오리엔테이션을 먼저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을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분석 및 이해를 위한 큰 틀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중국의 실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한진해운 중국본부장을 역임하고 중국 파일럿컨설팅 부총재를 지낸 박노언 사장(현 시노로그사장)의 생생한 중국 노하우뿐 아니라 중국 현지 물류업체들의 고급관리자, 고위관리, 그리고 물류전공 교수들의 현장강의가 참가자들에게 전달된다. 이 교수는 오리엔테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지금까지(2004년 12월 15일 현재) 2기를 배출했고 1월 중순에 개설될 3기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기 때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줄이고 중국으로 갔었습니다. 결과는 중국 현장 방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더군요. (엄격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쳤던 1기에 비해) 던져지는 질문이 초보적인 것부터 쏟아져 깊이 있는 질의응답이 어려웠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국내교육을 통해 기초를 확실히 하고 현지로 간다는 원칙을 나름대로 확고하게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틀 정도로 편성된 국내 교육을 통해 ‘중국물류고급관리자과정’ 참가자들은 중국물류에 대해 중요한 점은 미리 감을 잡고 중국으로 간다. 이러한 준비 없이 현지 업체, 기관, 시설들을 방문하면 어디에 중점을 두고 보아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특히 현지 교육은 일주일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오전에는 강의 및 토의, 오후에는 양산항, 와이가쵸 자유무역지역, 하이얀 물류센터, 소주 로지스틱스파크, 푸동국제공항, EAS, 중국 항공사·방문 등 매우 바쁜 일정이 잡혀 있으므로, 이러한 사전준비가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교수의 설명이다.

개인의 필요도 채워준다

2004년 4월 9일에서 19일까지 1차 과정에 모집된 1기 참석자들은 물류업계 이곳 저곳에서 11명이 참석,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2004년 9월 4일에서 11일까지 있었던 2기 과정에는 1기 참석자들의 회사에서 참석한 숫자에 더해 택배업체 중역들이 대거 참석, 총 20여 명이 다녀왔다.

올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다녀오는 3기 과정에는 주로 해운선사 및 항공 포워딩 업체를 주요 대상으로 모집에 주력했다. 전체적인 교육 과정의 프레임워크는 앞의 1,2기 과정과 같이 가져가되 각 기수별 특화 부문에 초점을 맞추어 제공하는 부분 커스터마이징에도 신경을 써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물류업체들이 각각의 운송 수단을 연계해서 화물을 처리하는 종합물류업체를 지향하는 만큼, 종사 분야가 기수별 특화 부문과 조금씩 다르다 할지라도 결국 모든 물류 과정이 엮이고 엮여서 통하는 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업계 측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때로 참석자 중에서 구체적인 필요 및 목적을 가지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이 있다면 그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인사를 연결해 주고 필요로 되는 다양한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개인의 필요를 최대한 반영하고, 향후 시장조사, 진출전략 수립, 현지 파트너 선정 등 향후의 다양한 지원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이 헌수 교수는 말했다.

중국 현지 물류전문가 강의

작년에 처음 도입되어 두 차례 방문 과정을 가졌던 중국물류고급관리자과정은 올해에는 작년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모집 회수를 연 4회로 늘린다. 이 교수는 프로그램이 ‘중국물류’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업체, 기관, 시설들을 방문하고, 중국 내 최고 물류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 만큼, 중국물류와 관련한 국내외 교육 중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신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 엄청난 물류 교육 열풍에 휩싸여 있다 한다. 그렇기에 널리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명 강사진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중국 전역을 돌아 다니며 강의 중이라고. 중국물류고급관리자과정에는 바로 이렇게 바쁜 최고의 중국 강사진을 모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중국에 들어온 다국적 기업의 물류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하고 또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실례, 예를 들면 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의 핵심 성공요인과 애로 사항 등을 중심으로 강의 내용을 구성한다는 것이 이 교수가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이다.

교육, 그리고 시노로그 창립

1기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방문 후 워크샵에서 중국물류에 대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데에 모두들 동감하고 중국에 진출하려거나 진출한 회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중국물류연구교류회(중연회, 회장 강인도)를 만들었다. 겉에서 피상적으로 보아 왔던 중국물류에 대해 뭔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자는데 의견을 같이 해서 꾸려진 이 모임은 결국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지난 해 11월 시노로그(공동대표 강인도, 박노언)라는 회사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회사 운영은 중연회의 설립 취지와 같이 최소의 비용으로 꾸려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사진도 주로 중국물류연구교류회의 멤버들로 구성되었다.

창립총회를 한국에서 한 후 국내에 본사를 두고 중국에는 1년 후 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일단 상해에 사무실을 열었다.

처음에는 공동 연구 및 교류 모임으로서 시작했지만 이제 정식 회사로 설립한 이상, 회사를 꾸려갈 수 있는 수익모델이 필요하다. 시노로그의 사업 영역은 중국에 대해 피상적인 정보를 싣고 있는 신문 자료가 전부인 현실에서 각 회사가 원하는 자료들을 회원사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나머지 비회원들에게는 실비로 제공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필요한 정보는 그 동안 박노언 사장이 몸담았던 중국 내 물류포털 웹사이트로 전국 3위권에 들어가는 파일럿컨설팅의 자료와 상해지사 및 항공대 교통물류연구소에서 수집 및 분석한 자료를 주로 활용한다. 그 밖에 시장조사, 진출전략 수립, 현지 파트너업체 선정 및 제휴 지원, 중국 진출 기업의 통합물류시스템 구축 및 구현 지원, 중국 협력업체와의 SCM 및 CRM 지원, 중국진출 기업에 취업한 중국인에 대한 업무 및 기업문화 적응 교육, 중국 진출 기업 경영자 및 관리자 확보 등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결국 ‘시노로그’라는 회사 자체가 항공대학교의 중국물류고급관리자과정을 모태로 해서 생긴 만큼, 연구 및 교육은 항공대학교 교통물류연구소에서 맡아 하고 컨설팅 및 헤드헌팅 사업은 시노로그에서 주로 다루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중국 파일럿 컨설팅과는 교육 및 컨설팅 부분에 서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서로 연결해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시노로그의 주요 이사진들이 교수, 연구기관, 현업의 고급관리자인 만큼 일단 과제가 생기면 이사진들이 먼저 모여 아이디어를 모으고 전문 지식을 모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가에 대해 토의한 후 실질적인 일 처리는 전문분야에 따른 팀을 구성하여 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중국을 보고 와서 정말 할 일이 많다는데 공감한 현업 실무자들이 나서서 중국물류전도사를 자처한 셈이다.

‘중국물류고급관리자과정’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항공대학교 교통물류연구소(소장 이 헌수 교수)는 1999년 11월 항공대학교 내 설립된 연구소로 2004년 10월 현재 전임연구원 8명, 비전임연구원 11명, 연구지원인력 7명, 자문인력 13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학술용역, 컨설팅/자문, 외부교육, 세미나/컨퍼런스 등을 주축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부설연구센터로 유비쿼터스 기술의 물류 및 생산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유비쿼터스응용기술연구소(Center for Ubiquitous Technology Application Research, CUTAR, 센터장 장윤석 교수)도 문을 열었다.

<백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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