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7 15:23

목포공항 11월 폐쇄 위기

휴항 20년만에 운항을 재개해 12년째 전남 서남권 하늘길을 열어왔던 목포공항이 폐쇄 위기를 맞았다.

탑승률 저조로 고심하던 항공사들이 차례로 노선을 감축하다 이제 마지막 하나남은 목포-서울 노선 마저 폐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7일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서울간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측이 새달 항공권 예약을 받지않아 노선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초 이달부터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 항공사가 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한 달 늦춰 노선 폐지 방침을 정한 것같다"고 말했다.

항공사측은 "동계운항 스케줄 상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노선 폐지 여론을 일축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폐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노선이 폐지되면 휴항 20년만인 지난 92년 7월 다시 개항해 1년후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결항률 전국 최고 등으로 점철된 목포공항 관제탑 불이 다시 꺼지는 운명을 맞게 된다.

목포공항은 한 때 서울, 부산, 제주 등에 1일 9회 운항했지만 탑승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 4월 대한항공이 항공기를 완전히 철수시켰다.(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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