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9 10:33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중국계 무역업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9일 상하이시 대외경제무역위원회(외경무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상하이 소재 중국계 기업(내자 기업)으로 대외무역권을 가진 업체수는 총 1만341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내자 기업에 대해 수출입 무역권이 확대 개방된지 3년 만에 무려 8배(9천100개사)나 늘어난 것이다.
대외 무역에 나선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상하이에 사영기업 수가 크게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만여개의 전체 무역업체 가운데 사영 무역업체가 7천745개사에 달해 약 75%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무역업체 수가 증가한 것은 우리 수출 기업으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무역업체 설립 요건 등 상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7월부터 '대외무역법' 개정안의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무역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앞으로 사영 무역업체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특히 자연인도 무역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의 시행 첫날인 1일 하루에만 외경무위에 무역업 관련 전화 문의가 200여통에 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법인자격으로 대외무역권을 얻으려면 최저 등록자본금이 생산업체는 50만위앤(약 7천500만원), 무역업체는 100만위앤(1억5천만원)이며 이들은 기업에 대해 유한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자연인의 경우 이같은 등록자본금 최저 요구조건이 없는 무한책임 형태가 된다.
한편 상하이 공상행정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각급 기업의 숫자는 사영기업이 33만6천970개사로 가장 많고 이어 개체 공상호(소규모 자영업체 26만5천734개사), 공유제 기업(13만1천588개사), 외국인투자기업(2만4천674개사) 등으로 나타났다.(상하이=연합뉴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