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1 10:23
KTX 개통으로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은 크게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화물 수송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철도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철도화물 수송량은 1천813만8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16만6천t에 비해 5.4%(102만8천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계획 물량 2천1만t에 비해서는 9.4%(187만2천t) 줄었다.
이에 따라 화물 운송 수입도 1천397억원으로 전년의 동기 1천426억원에 비해 2.0%(29억원), 계획(1천631억원)에 비해서는 14.3%(234억원) 각각 감소했다.
화물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양회가 703만3천t으로 전년(760만4천t)에 비해 7.5% 감소했고 컨테이너는 357만t으로 1.9%, 석탄은 257만1천t으로 10.9%감소했다.
가장 크게 감소한 화물은 비료로 지난해 27만8천t에서 22만t으로 20.9% 줄었다.
이처럼 화물수송 실적이 부진한 것은 유가급등과 내수 부진 등에 따라 경기가위축됐기 때문으로, 특히 철도수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택건설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4월 전국의 주택 건설물량은 8만2천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7천가구에 비해 40.1% 감소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전반전인 건설 경기침체로 철도수송량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며 "육상과 연계한 복합운송체계 도입, 철도 물류기지 확충, 탄력운임제 도입등 철도물류 수송을 확충하기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물류수송을 늘리기위해 컨테이너 열차 24개, 양회 22개, 기타 9개 등 55개 화물열차를 새로 투입하고 의왕컨테이너기지와 부산항을 직통으로 운행하는 고속컨테이너열차를 신설, 하루 12회 운행하고 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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