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1 15:56

세양선박, (주)진도 인수위한 본계약 체결

해운업수질계열화 완벽하게 구축




세양선박(대표 임병석)은 지난 3월 매각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정밀실사, 인수대금 조정 등 일련의 인수작업을 추진해 온 (주)진도의 M&A를 위한 투자계약을 21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금액은 1,744억원이며 신주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873억원, (주)진도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인수를 통해 87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이다.

이중 유상증자 인수주식은 세양선박 컨소시엄 대표사인 세양선박에서 536억원, 모회사인 쎄븐마운틴해운에서 126억원, 계열회사인 필그림해운에서 10억원,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서 200억원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진도에서 발행할 871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전액 세양선박에서 인수할 계획이나 브릿지론 형식으로 조달예정이기에 실제적으로 세양선박에서 부담할 인수금액은 유상증자 참여분 536억원이 전부다.

세양선박은 컨테이너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주)진도의 인수를 계기로 종합해운회사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게 됐으며 해운업의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이루게 돼 다각적인 측면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해운업과 컨테이너리스업에 (주)진도의 컨테이너 제작부문을 추가해 종합해운회사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컨테이너 주요 원자재인 철강 등의 공급처인 철강회사 등이 기존 세양선박의 주요 거래선으로 주요 거래처 공유가 가능하고 해외수출 특수컨테이너의 수송등 안정적인 장기운송화물의 확보가 가능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전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진도의 해외거점 및 중국 현지공장을 활용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진도의 중국공장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중국 해운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모피로 일반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주)진도는 지난 1973년 설립됐으며 현재 컨테이너사업부가 전체 매출액의 77%, 의류사업부 12%, 철강사업부 9% 등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해, 대련, 광주 등 중국내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IMF 금융위기시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회사의 적극적인 자구노력과 채무 재조정을 통해 회생의 기회를 맞이했고 최근 해운경기의 호조에 따라 컨테이너 산업 경기가 회복세에 있어 매출 및 수익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세양선박은 이번 투자계약서에는 (주)진도 주식의 5:1 감자를 추진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양선박 관계자는 “(주)진도의 감자비율에 대한 이견외에는 인수를 위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榮蔑구? 감자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그 비율을 정하는 것이 이번 협상의 관건이었다고 감자문제가 주요 사안이었음을 확인했다.

이번 투자계약 체결후 정리계획변경안이 7월말 예정된 관계인 집회에서 가결될 경우 (주)진도 주식의 5:1감자가 추진될 계획이며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친후 연내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되면서 법정관리를 벗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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