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31 15:34
홍콩대 송동욱교수, 바다의 날 특강서 주장
(부산=연합뉴스)= "무조건적 항만시설 확충보다는 국제물류기업 및물량유치를 위한 역량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해운물류전문가인 홍콩대학의 송동욱 교수는 31일 제9회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발전연구원 초청으로 열린 '아시아 항만개발경쟁 및 부산의 대응'이란 특강에서 이 같이 충고했다.
이날 강연에서 송 교수는 2010년에 홍콩과 중국의 항만은 수요가 공급보다 각각20피트 컨테이너 700만개와 1천500만개가 많은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는 반면 싱가포르는 300만개 공급과잉에 이르고 한국은 연간 처리물량 2천만개 내외에서 수요와공급이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북아시아 컨테이너 항만의 아시아지역 물동량 점유율이 1990년 34.9%에 서 2002년에는 25.7%로 감소한 반면 중국항만은 34.9에서 42.2%, 서남아시아 항만들은 29.8%에서 32.1%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송교수는 지적했다.
한국의 항만확장개발은 충분한 수요가 있는 지와 다른 아시아 항만들과의 개발경쟁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인 지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시아 항만의 물량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항의 발전전략은 물류산업의 발전추세에 적극 대응하는 방안이 강구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무조건적 항만시설 확충이 아니라 물류기업 및 물동량 유치에 적합한 핵심역량을 갖춘 항만개발이 전제돼야 하고 주변항만과의 경쟁지향적인 정책보다는 협력을 통한 역할분담과 공동번영의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송 교수는 강조했다.
이와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인 선사와의 협상력 강화에 항만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는 한편 물류기업유치노력을 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창출과 물동량 유치의 2가지 효과 달성에 주력해야한다고 송 교수는 주문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