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9 09:38
심층분석/ 한국해운 역사와 비전의 중심이 바로 “고려해운”
창립 50주년맞아 세계적 해운선사 도약에 박차
임직원간의 인화단결, 막강한 맨파워, 고객중심의 업무마인드가 강력한 경쟁력
우리나라 국적외항선사중 근해항로 대표적 선사인 고려해운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내실있고 모범적인 국적외항선사의 대명사인 고려해운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큰 기둥으로 성장하면서 50세의 장년으로 글로벌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954년에 설립돼 금년 4월 17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고려해운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산증인이다.
지난 1973년 한국/일본항로에 국내 최초로 풀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하고 78년에는 극동/북미항로에 풀컨테이너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국적외항업계의 역사를 새로 쓰게 했던 고려해운은 우리나라 해운업계 발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고려해운은 50년대 중반 황무지라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앞이 막막했던 해운업계에 뛰어들어 갖은 풍랑을 극복하며 중견 해운기업으로서의 모습을 만들어 갔다.
한일간 풀「컨」선 국내최초 서비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듬해인 1946년 처음으로 국적선박 일제등록을 실시한 결과, 보유선복량은 내·외항 구분없이 모두 313척에 1만7,170GT에 불과했으며 1947년 과도정부 발족당시의 보유 선복량은 219척, 4만6575GT로 집계되는 등 해운산업은 명맥만 유지될 정도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고려해운이 설립된 지난 1954년 4월 당시 해운기업이라고는 50년 1월 설립된 국영기업인 대한해운공사를 비롯해 10여개사가 전부였고 이들 선사의 보유선복량도 8만GT 수준에 불과했다.
더구나 이들 선사의 전체 보유선복량의 80%가 대한해운공사의 선박으로 일반 해운기업들의 보유선복량은 회사별로 평균 2천GT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걸음마를 할 단계에 과감히 외항해운업계에 뛰어든 고려해운은 창업이후 반세기동안 한국 해운산업을 선진대열에 끌어올리기 위해 위험한 항해도 무릅쓰고 파고를 헤치며 해운입국으로 견인하는 선도주자로서 달리고 또 달렸다.
오직 해운입국을 향해 한눈팔지 않고 달려 온 고려해운이기에 항상 고려해운하면 처음 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것이 이채롭다.
지난 1960년 선주협회가 창설될 때 회원사 11개사중 유일하게 현 상호를 갖고 있는 선사는 고려해운뿐이라는 것. 고려해운은 설립시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고려해운은 19년 연속 흑자의 대 기록을 세웠고, 10년동안 매출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또 국적외항선사중 컨테이너선의 경우 자사선 보유율이 70%로 최다를 기록했고 64년도에 계획조선으로 당시 최대선박인 동양호를 건조했고 73년에는 한일간에 풀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띄웠다.
78년에는 북미서안항로에 풀컨테이너선 서비스를 개시했고 국내최초로 울산항에 컨테이너정기선을 배선시켰다. 아울러 선박안전관리에도 특출해 이재율이 국적외항선사중 가장 낮다.
지난 1985년 재창업의 전환기 맞기도
고려해운도 이같은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운산업합리화라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1985년에는 다시 창립하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1954년 883톤(GT)급 일반화물선 1척으로 시작한 고려해운은 여타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난 반세기동안 부침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선 16척, 용선 11척 등 총 27척의 컨테이너선과 약 6만9,600TEU의 컨테이너장비를 보유한 견실한 컨테이너선사로 성장한 것이다.
임직원수도 해상직원을 포함해 500여명에 달한다.
한편 고려해운은 한일과 북미 컨테이너항로의 개척자로서 국적외항업계에선 높이 평가받고 있다.
고려해운은 지난 1973년 6월 한국-일본간 국내 최초로 풀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더나아가 1978년 11월에는 영역을 미주지역으로 확대, 극동-북미항로의 풀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정기선 항로의 선두주자로서 한국해운의 위상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1990년 12월에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한국-일본간 카훼리운송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1991년 9월에는 일본서안 컨테이너항로를, 1992년 6월에는 한국-대만간 풀컨테이너선 서비스를 개설했다.
고려해운은 또 1992년 8월 울산지역 하주들을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울산항에 컨테이너 정기선을 배선해 이지역 하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11월에는 한국과 대만, 그리고 홍콩을 잇는 정기항로를 개설했다.
이와함께 1994년 2월에는 한국/중국간 풀컨테이너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6월에는 한국/베트남 피더서비스를, 1995년에는 극동/방글라데시 피더서비스와 한국/인도네시아간 컨테이너서비스를 각각 개시했다.
고려해운의 서비스 확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996년과 1997년에는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간 컨테이너항로와 한국/필리핀 및 한국/인도·방글라데시간 컨테이너항로를 개설했다.
1998년에는 한국/태국, 한국/토요하시간 컨테이너서비스를, 1999년에는 캄보디아 피더서비스와 일본 큐슈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규항로를 개척했다.
2000년에 들어서도 한국/베트남 컨테이너서비스를 비롯해 한국/수라바야간 컨테이너 정기항로와 한국/스리랑카간 피더서비스를 개시했다.
2001~2004년 4월중에는 한국/시아멘 컨테이너서비스와 일본 서안-중국 상해를 연계하는 시계추서비스, 일본서안-중국 천진을 연계하는 시계추 서비스, 일본 서안-중국 대련, 청도를 연계하는 시계추서비스, 인천-상해항로 서비스 등을 개설하는 등 틈새시장과 새로운 시장을 쉼없이 개척해 나가고 있다.
고려해운은 리스크를 안고서도 새로운 항로의 개설과 함께 성공적인 결과를 남김으로써 경영불패의 이미지를 깊이 심었다.
그 결과 고려해운은 지난해에 90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수송, 4천340억원의 매출액과 7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시현하는 등 초우량 해운기업으로 완전 자리매김했다.
근해항로 선사의 대표적 브랜드
고려해운은 근해항로의 전지역을 커버할 정도로 현재 18개국 78개항만에 컨테이너선을 취항시키고 있다.
특히 한일항로에서는 일본의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 총 34개 주요 항만에 컨테이너선을 취항시켜 정요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중국간 항로에서도 상해, 대련, 천진, 청도, 닝보 등 중국의 주요항만에 주 1항차의 정요일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한국-동남아항로에선 대만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항만에 정요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한국-서남아시아항로에 컨테이너선을 투입,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에 기항하고 있다.
한편 고려해운은 국제복합운송업과 항공화물운송업, 카훼리운송업에도 진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려해운은 지난 2월 27일 한진중공업에 발주한 1,860TEU급 컨테이너선박 1차선인 ‘KMTC Shanghai'호를 명명식과 함께 인수해 말레이시아항로에 투입했다.
이선박은 인수 당일 중국 상하이를 경유하는 말레이시아항로에 곧바로 취항했다.
고려해운은 KMTC Shanghai호에 이어 동급 신조선박 2차선인 KMTC Portkelang호를 금년 5월에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고려해운은 국내외 영업 활성화와 대하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내에는 부산, 울산, 대구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해외에는 도쿄를 비롯해 중국의 대련, 천진, 청도, 상해, 닝보, 사이먼, 심천과 홍콩, 호지민, 방콕,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고려해운이 경영모토로 삼고 있는 신뢰받는 기업, 최상의 서비스 제공, 안전운항, 내실경영은 실제로 가시화되어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해운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해운의 최대 강점은 기획력과 경영감각이 뛰어난 CEO와 우수한 직원들, 그리고 가족애로 뭉쳐진 해상직원들간의 끈끈한 화합이다. 특히 CEO와 임직원간의 자유로운 토론문화는 고려해운의 성장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려해운은 외항해운이외에도 해운대리점과 항만하역, 터미널, 카훼리, Sea&Air 포워딩부문에 진출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한편 CY, CFS, 트러킹 사업과 극동지역에서의 효율적인 피더 네트워크 구축 등 정기선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회사 최고의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그동안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각종 서비스의 수준은 최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외에 온도크 터미널 및 Berth Window 확보를 통한 운항스케줄의 정확성과 각 지역별 로칼 포트, 틈새시장의 지속적인 개발, 선형 유지를 위한 신조선 위주의 선대운항, 연중무휴의 대고객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은 고려해운만의 자랑거리다.
고려해운은 고객이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화물을 맡길 수 있도록 통합 전산서비스 관리체제를 구축해 선적관련 제반업무 및 절차에 대해 신속,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안전품질경영 시스템의 지속적인 유지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선적서류에 대한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든 서비스를 고객만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려해운하면 그 브랜드에서 느껴오는 강력한 경쟁력의 이미지는 21세기 아시아역내 최강의 선사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크게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유로운 토론과 새로운시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밀한 기획력을 통해 꾸준히 신항로를 개척하는 고려해운의 진취적인 시장접근전략은 여타 선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고려해운의 특유의 기업문화로 확고히 뿌리 내리고 있다.
고려해운은 한국해운을 21세기 해운강국으로 이끌 주 동력원으로서 힘찬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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