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3 09:10
(서울=연합뉴스) = 최근 해운업계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그동안 `찬밥' 신세였던 노후 선박도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 등에 따르면 선박검사 정부 위탁업체인 한국선급(KR)은 최근 건조된 지 20년 이상된 노후선박의 신규 입급을 조건부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입급'이란 일종의 선박 검사로, 모든 선박은 국제선급연합회(IACS) 회원 선급의 검사를 거쳐 입급을 해야 보험료를 할인받고 전세계 항만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국내 유일의 IACS 회원사인 한국선급은 지난 90년대말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에서 국적선의 출항 정지율이 높아지자 2001년부터 선령 20년 이상의 선박에 대해 사실상 신규 입급을 금지했다.
그러나 최근 해상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처리할 선박 조달이 시급하다는 해운업체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노후선의 입급을 다시 허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선박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급 전 검사에서 결함이 없는 선박, 최근 5년간 출항정지를 당하지 않은 선박 등의 입급 조건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해운업체들은 외국에서 노후선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있게 됐으며, 실제로 몇몇 업체들은 벌써부터 구입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물동량은 넘쳐나지만 노후선박도 없어 모두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결정은 해운업체들의 선박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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