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22 08:58

고속철 개통에 공항 서비스차별화로 승부

검색대 10대로 늘려 대기기간 5∼7분 단축
주차요금 5천∼1만원 인하, 귀빈실도 개방

(서울=연합뉴스)= 4월 고속철도 개통 후 지방공항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가 보안검색시간을 줄이고 주차요금을 인하하는 등 서비스 개선노력에 팔을 걷어붙였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김포공항 보안검색시간을 줄이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7대에서 10대로 늘려 대기시간을 현재 15분에서 7-10분대로 낮추기로 했으며, 비행편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산과 대구, 광주노선의 경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전용 탑승교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차요금을 현재 주말 2만원을 받던 것을 1만-1만5천원으로 대폭 인하하고 상반기중에는 주차요금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무인정산 시스템도 도입키로 했다.

김포와 김해, 제주공항의 경우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등을 위해서만 운영되던 귀빈실도 상반기에 일반인에게 개방, 사용하고 싶은 회원을 모집하고 회원이면 누구나 귀빈실과 귀빈 주차장을 이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객터미널 청사내 여유가 있는 공간을 활용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PC와 전화기, 팩스 등을 비치한 무료 비즈니스룸도 설치, 운영키로 했다.

또 수하물 도착시간을 줄이는 등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서비스의 원스톱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서비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민원업무처리 매뉴얼도 따로 작성, 각종 민원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공항공사 임원과 항공사 영업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항공기 출도착 신속화 추진팀을 구성하고, 상주기관과 항공사, 구내업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VOC(고객불만청취) 위원회도 만들어 이용객 편의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집중 연구하고 공항에 대한 서비스품질경영인증(ISO9001-2000) 취득 등을 위해서도 앞장서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차별화된 공항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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