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9 10:57
희망찬 갑신년 새해를 맞이해 물류업계 종사자 여러분께 먼저 새해 인사 드립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계미년을 뒤로 하고 2004년 갑신년(甲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새해에는 더욱 지혜롭고 사랑이 가득한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물류업계는 분야별로 희비가 엇갈린 한해였습니다. 수출입 운송물량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국제물류분야는 호조를 보였고 전자상거래도 정부와 기업의 지대한 관심속에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인 반면 투자와 내수부진으로 인해 국내물류분야는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봅니다. 금년 물류업계도 부문별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가전략사업으로 정부의 물류정책이 힘이 실릴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정부는 동북아 물류중심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향후 물류시책을 전략 과제로서 비중있게 다룰 것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동북아 물류중심국이 되기위해선 우선적으로 물류전초기지인 항만의 개발과 시설확충,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재원마련 등이 급선무입니다. 이와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항,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기업유치 설명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동북아 물류중심화 전략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여정부의 전략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물류정책과 함께 기업의 물류부문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투자증대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물류서비스 개선, 물류비절감에 대한 기업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구매에서, 생산, 물류유통에 이르는 과정에서 물류부문이 심도있게 비중을 두고 관리되고 있습니다.
동북아 물류중심 정책방향의 공식발표로 물류산업의 선진화가 그 어느때 보다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물류산업은 빠른 속도로 전문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물류산업 고도화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물류 아웃소싱 비율이 물류비 기준으로 4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불과 몇년전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최근 기업의 비용절감 및 핵심역량 강화노력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제조업체의 위탁물류비도 북미 및 유럽과 비교시 결코 낮은 비중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웃소싱의 영역이 단순 수배송에만 치우쳐 있고 선진국형 아웃소싱이라 할 수 있는 보관, 재고, 포장, 유통가공, 물류정보, 관리영역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아직은 물류산업 고도화의 초기단계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물류시장 고도화를 위한 과제로 하주업체의 물류부문 아웃소싱시 세제지원, 물류업체에 대한 자금 및 세제지원, 기업간 신뢰관계 구축, 정보시스템 공유를 통한 물류업체 대형화 및 전문화등을 꼽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물류표준화 사업이 주요과제로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는 물류업계에 그야말로 표준화는 대세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한 한해였습니다. 아시아 표준 파렛트의 선정에서부터 조그만 물류장비에 까지 장비를 표준화하자는 업계의 주장이 그 어느해보다도 진지했습니다. 이같은 표준화의 절실함이 결실을 맺기 위해 새해에는 정부나 기업의 노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단지의 물류공동화 현상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물류공동화 현상이 분격적인 궤도에 접어들면서 물류는 하나의 산업이라는 물류업계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류공동화 흐름에 거스르는 길은 도태를 의미하기에 정부나 업계의 물류공동화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 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기업의 기간업무 즉 회계, 인사, 재무를 포함한 구매, 생산, 물류 등을 통합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이분야의 활성화가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되며 전자상거래분야도 전자태그 활용 무선주파수인식(RFID)사업이 본격화될 움직임이어서 금년 전자상거래분야의 획기적인 성장도 기대해 봄직 합니다.
작년에 두차례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나면서 물류전반에 대한 정책적 관리와 지원이 금년에는 보다 활력있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류업계는 이제 우리경제에서 매우 큰 비중을 갖는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고 앞으로 물류업계의 발전속도는 여타산업에 비해 무척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하에서 급속히 성장하는 물류업계에 꼭 필요로 한 동반자가 되도록 본지는 새해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물류업계의 선도적 언론매체로서 본지는 앞으로 발로뛰는 현장소식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있어 우리기업들이 경쟁력있는 물류시책을 펼수 있도록 유익한 뉴스정보를 더욱 빠르게 전달하도록 조직을 풀가동할 것입니다.
갑신년 새해에는 저희 ‘물류와 경영’을 더욱 아껴주시고 보다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물류업계 종사자분들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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