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1 17:35

국내표준 소형선박용 전자해도 개발

대형해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으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넘어 해양환경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은 선박사고를 방지할 개선책으로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을 도입했다.
전자해도표시시스템은 암초와 같은 장애물이나 다른 선박과 충돌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경보음을 울려줌으로써 해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운항시스템으로 각국 전문가가 참여하고 국제적 합의를 통해 지난 1996년 11월 전자해도표시시스템에 사용될 해도정보인 전자해도의 제작기준을 완성해 발표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부터 전자해도제작에 착수해 현재 우리나라 전연안과 주요항만의 전자해도 210종을 제작완료해 현재 공급하고 있다.
전자해도표시시스템의 1대 가격이 현재 5천만원이상의 고가이며 대형상선, 군함 및 관공선 등의 대형선박에 설치되는 운항시스템이다. 어선과 같은 소형선은 가격면에서 뿐아니라 바람과 파도에 직접 노출돼 있어 데스크탑 형식의 PC에서 구동되는 전자해도표시시스템의 이용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소형선에선 GPS Plotter와 같은 간이해도표시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3-4개 업체가 개발해 국내시장 뿐아니라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해도표시시스템에 이용되는 전자해도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 제작하든지 형식과 구조가 같아야 세계 여러 항구를 입출항하는 선박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제수로기구(IHO)에선 전자해도를 국제표준에 따라 제작토록 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해난사고시 인명과 재산피해는 물론 커다란 해양환경파괴를 초래하는 중대형 상선에 이용될 수 있도록 제작돼 있어 자국의 연안을 항해하는 소형선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민간업체에선 소형선에서 이용하기에 간편한 저가의 항해보조장비와 같은 간이해도표시시스템에서 이용되는 간이전자해도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나 장비개발업체마다 구조와 형식, 표현방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을 뿐만아니라 해양변동 정보의 신속한 갱신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소형선박의 위험이 초래되고 있어 이번에 국립해양조사원에선 축적된 전자해도 기반기술을 활용해 국내표준 소형선박용 전자해도를 2006년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판매가격은 이용대상이 영세어민임을 감안해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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