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7 10:24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과 동시
(서울=연합뉴스)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과 동시에 수도권 화물수송 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을 오가는 고속화물열차가 운행된다.
이 열차가 운행되면 의왕-부산 화물 수송시간이 2시간 단축되고 철도를 이용한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17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화물 수송시간 단축을 위해 경부고속철도 개통시기에 맞춰 의왕ICD-부산 구간에 상.하행 합쳐 하루 12 차례 고속화물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하행선의 경우 의왕ICD-부산진역 구간에 하루 4차례, 의왕ICD-신선대 구간 하루2차례 각각 운행되고 상행선도 같은 횟수로 운행된다.
열차당 25량으로 구성돼 하루 300량이 수송될 예정이다.
전라선의 경우도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는 2008년부터 의왕ICD와 광양항을 오가는 고속화물열차 운행을 준비 중이다.
고속화물열차는 기존 화물열차의 운행속도인 시속 90㎞보다 30㎞ 정도가 빠른 시속 120㎞로 운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의왕ICD-부산진역 운행시간이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게된다.
또 부산항과 수도권간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철도수송이 하루 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가량 늘어나게 된다.
고속화물열차 운행은 철도가 대량수송, 정시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도로에 비해 수송시간 및 운임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건교부 등이 분석한 철도.도로의 운임 및 수송시간 비교 자료에 따르면 서울-부산 자성대 구간의 경우 철도는 운임 40만8천135원(40피트 컨테이너, 편도기준), 수송시간 10시간 등으로 운임과 수송시간 모두에서 각각 39만6천800원과 7시간인 도로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광양항 구간도 철도가 도로운송 보다 운임은 4만4천695원이 더 비싸고 수송시간은 2시간30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편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왕복을 고려하면 철도는 도로에 비해 크게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철도화물 수송분담률은 매년 감소세에 있고 화주와 운송업체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고속화물열차가 운행되면 철도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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